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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9 12:36

췌장암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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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사망 계기로 본 췌장암

조기발견 어렵고 전이 빨라 진단 받으면 ‘시한부 삶’
입력일자: 2011-10-18 (화)  
스티브 잡스(56)의 사망 후 췌장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재력을 갖춘 사람인데 좀 더 살 수 있었던 것 아닌가요?” “췌장암이라던데, 신경내분비 종양은 또 뭔가요?” “췌장암에 걸리면 왜 사망위험이 그렇게 높은가요?” 등등 췌장암에 관한 궁금증이 많다. 
췌장암은 말 그대로 췌장(이자)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병이다. 비교적 흔치 않은 암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증가 추세에 있는 암이기도 하다. 췌장암이 두려운 이유는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발병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특별한 검사법도 없고,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려우며 뚜렷한 증상도 없다. 복부 통증이나 황달 증상이 나타나 암 진단을 받게 되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한 경우가 많다. LA 한인타운의 안상훈 암 전문의의 도움말을 빌어 췌장암에 대해 알아보았다.


미국내 사망원인 4위
선암-신경내분비 종양 2종류 발병원인 몰라

체중 급격 감소, 복부 통증, 황달
증상 나타나면 CT검사 받아봐야

초음파·혈액검사로는 발견 어려워
수술해도 재발·전이 가능성 높아


#스티브 잡스가 앓았던 췌장 신경내분비 종양은 무엇?
췌장암은 미국에서 폐암, 대장암, 유방암에 이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미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올해 약 4만4,030명이 췌장암으로 진단받고, 약 3만7,66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췌장암은 진단 받은 환자의 95%가 사망하는 암이다.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고,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매우 빠른 암이다. 재발 위험도 높다. 대개 환자의 90% 가까이 55세 이후 발견된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좀 더 많다.

스티브 잡스를 죽음으로 이르게 한 췌장암은 췌장암 중에서도 매우 드문 암으로 알려진 신경내분비 종양(neuroendocrine tumor)이다. 췌장암은 크게 선암과 신경내분비 종양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보통 췌장암하면 선암(adenocarcinoma), 선관암을 말한다. 잡스가 앓았던 신경내분비 종양은 췌장암 중에서도 희귀 암에 속한다. 전체 췌장암의 1% 정도만 차지한다. 췌장 선암은 매우 공격적인 암이다. 지난 2009년 할리웃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 선암으로 사망했다. 

안상훈 전문의는 “선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예후가 좋지 않아 5년 생존율을 얘기 하기보다는 2년 생존율을 얘기할 정도”라며 “췌장암이 선암인 경우는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밖에는 없는데, 수술도 10명 중 2명꼴 밖에는 수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또 수술이 가능한 2명에서도 완치 가능성은 20% 전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100명 중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는 3~4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또한 안 전문의는 “수술을 하고 나서도 재발하기도 하며, 이미 암 진단을 받을 때부터 전이가 돼있었는데 발견을 못했거나, 암을 발견하자마자 이미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퍼져 있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보통 췌장암은 말기에 해당하는 4기에 발견되는데 대개는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가 많다. 진단을 받으면 대개 6개월 정도 시한부 선고를 받거나 치료해도 11~12개월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췌장암이 선암인 경우와는 달리 잡스가 앓았던 신경내분비 종양은 예후가 선암에 비해서는 좀 더 나은 편이다. 암세포가 서서히 자라며 수술을 하면 재발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간으로 전이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수술 치료가 가능하다. 한편 췌장암 5년 생존율은 신경내분비 종양은 50~80%인 반면에 선암은 5% 미만이다.

하지만 대개는 간으로 전이되며, 잡스의 경우는 간에 전이가 된 상태로 결국 이른 나이에 사망한 케이스다. 2004년 췌장암 종양 제거수술을 받고 7년 생존율을 보였다.


#췌장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췌장은 약 6인치 정도로 길다. 복부 깊숙이 자리해 있는데, 위장 뒤 아래쪽 십이지장과 비장 사이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생각보다는 길쭉하게 타원형으로 생긴 장기다. 우리 몸의 소화 기능과 내분비 기능에 꼭 필요한 없어서는 안 되는 장기로, 음식물 중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의 소화에 필요한 소화즙과 효소를 많이 만들어두었다가 식사 후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넘어올 때 효소를 십이지장으로 배출,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

이렇게 흡수된 영양분이 피를 타고 돌다가 각각 필요한 장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도 갖고 있다. 몸의 당 대사를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쉽게 말하면 당 대사 호르몬의 내분비선이기도 하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고 반대로 글루카곤은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해 당뇨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췌장암의 확실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흡연이나 식사, 비만 등 환경적인 원인과 DNA 손상 등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이나 비만 같은 환경적 요인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확실한 것은 아니다. DNA 손상으로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이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직까지 왜 DNA 손상이 암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역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운 암이다. 안 전문의는 “췌장암은 뚜렷한 예방법이 없고, 대장내시경이 가능한 대장암처럼 조기 진단을 위한 권고 방안도 없는 암이다”라고 지적했다. 췌장암 예방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지방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 통상적인 암 예방법밖에는 없다.

조기진단이 가능한 암도 아니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효과적인 검사법도 없어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검사하지 않으면 암 여부를 알기가 어렵다. 또 초기 증상도 없다.

췌장 주변은 고정된 장기가 아니라서 대부분 간 쪽으로 전이가 된 후 황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암을 발견하게 된다. 안 전문의는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갑작스런 체중감소, 평범하지 않은 복부 통증,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나면 CT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실질적으로 현재 효과적인 검진방법은 없다. 초음파나 혈액검사로도 암을 잡아내기 어렵다. 췌장암 세포가 생산하는 CA19-9를 혈액검사를 통해 발견하는 검사가 있지만 이 검사를 통해서도 역시 조기발견은 어렵다. CA19-9 검사는 악성 종양이 없는 담관염이나 담도폐색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수치가 상승될 수 있다. 또한 암 초기 여도 여러 수치가 정상인 경우도 많다.


#치료
췌장암의 유일한 완치방법은 수술이다. 암이 췌장에만 발견된 경우 수술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수술을 통해 암 조직을 절제를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췌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10%만 완치에 이르는 수술이 가능한데 이렇게 수술을 받은 환자 상당수도 재발이 잦아 결국 전체 환자의 완치비율은 5%에 그친다. 췌장 주변 장기나 혈관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술도 매우 어렵다. 

안 전문의는 “수술을 했다 해도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극히 미세한 공격적인 성향의 종양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으며, 결국 재발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이 4기에 발견되거나 암이 전이돼 수술이 힘든 경우 대개 젬시타빈(Gemcitabine)
같은 항암 화학치료제를 쓰기도 한다. 젬시타빈은 항암 화학요법의 근간이 되는 치료제로 젬시타빈과 다른 항암제나 암만 타깃으로 치료하는 표적 치료제를 병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치료제들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다.

방사선 치료의 경우 방사선을 쪼이는 부분만 암을 죽일 수 있는데, 이미 다른 조직에 미세하게 전이된 경우는 치료가 어렵다.


#췌장암의 증상
췌장암은 말기가 될 때까지 이렇다 할 증상이나 예후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조용한 암이다. 하지만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주요 증상과 징후가 있다.

▲ 복부 윗부분에 통증을 느끼며 그 통증이 등 쪽으로 퍼지는 듯한 느낌이 난다. 췌장암 말기에는 통증이 일반적인 증상으로 환자들은 심한 복통을 호소한다. 악성 종양이 주변 장기와 신경을 눌러 복부 통증이 생기는 것. 하지만 복부 통증은 췌장암뿐 아니고 다른 암일 수도 있다.

▲ 식욕을 잃는다. 갑작스런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체중 감소는 특히 췌장암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역시 췌장암 외에도 다른 암에서도 잘 나타나는 증상. 종양 세포가 건강한 세포의 영양을 빼앗기 때문이다.

▲ 피부와 눈 흰자위에 황달이 나타난다. 췌장암 환자는 대개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한편 황달은 간염이나 담석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 오줌색도 진한 갈색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대변 색깔도 흰색이나 회색을 띤다.

▲ 췌장암 말기에 이르러서는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 구토 및 메스꺼운 증상 역시 췌장암 말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말기에는 암세포가 소화관을 막아 소화를 방해한다.

▲ 소화 장애. 특히 지방이 높은 음식을 소화하기 힘들어한다. 때문에 영양부족으로 많게는 25파운드까지 체중이 확 줄 수도 있다.


안상훈 암 전문의 


<정이온 객원기자>


 ▲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발견해도 늦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하지 않으면 암 여부를 알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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