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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8 21:42

냉동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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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인간


의술 발달하면 소생 기대, 사별한 첫 부인·둘째 부인도 모두 시신 냉동고에 보관돼
보관 계약금은 2900만원

죽은 사람을 소생시킬 의술이 실현될 때까지 시신을 냉동보존하는 인체냉동보존술(Cryonics) 개념을 주창한 미국 과학자 로버트 에틴거(Ettinger·92)가 23일(현지시각)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에틴거의 시신은 불멸의 의술이 등장할 날에 소생할 것을 대비해 냉동보관된다고 AP통신이 그의 아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틴거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벨기에 아르덴 숲 지역에서 독일군과 전투 중 중상을 입었다.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절망적인 상황에서 뼈 이식 수술로 다리를 보존하는 데 성공한 에틴거는 의술이 발달하면 신체 일부뿐 아니라 생명을 영구보존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는 1964년 펴낸 책 '냉동인간(The Prospect of Immortality)'에서 인체냉동보존술 개념을 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에틴거는 이 책에서 "문명이 지속한다면 의학이 인체의 거의 모든 손상을 치료하게 될 것이다. 미래의학이 냉동보존한 시신을 해동시켜 질병으로 손상되거나 냉동으로 기능이 멈춘 장기를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런 생각을 실행에 옮겨 1976년 뜻을 같이하는 3명과 함께 디트로이트에 냉동보존연구소(Cryonics Institute)를 세워 소장에 취임했다.

그는 2006년까지 이 연구소의 소장·부소장 등으로 근무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연구소에는 현재 900여명이 가입해 있으며, 이 중 400여명은 2만8000달러(약 2900만원)를 내고 사후 냉동보관 계약까지 마쳤다. 연구소는 회원의 시신을 섭씨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탱크 속에 장기 보관한다.

이 연구소의 첫 고객은 1977년 사망한 에틴거의 어머니다. 1987년 사별한 첫 부인과 이후 재혼했다 사별한 둘째 부인도 모두 에틴거의 뜻에 따라 이곳에 냉동보관돼 있다. 에틴거는 106번째로 냉동되는 고객이다. 그러나 에틴거의 영생 프로젝트에 대한 자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들 데이비드는 아버지가 세운 연구소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그러나 딸 셸리는 다시 살아나는 것에 아무 관심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소에는 인간뿐 아니라 회원들의 애완동물 등 짐승도 70마리 넘게 냉동보관 중이다.

에틴거는 이 연구소와 별도로 냉동보존술과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불멸 소사이어티'도 만들었다. 아들 데이비드는 "아버지는 가족과 친지들의 부활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면서 "그가 옳았는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멋진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냉동보존연구소에는 소생을 갈망하는 이들이 누워 있지만, 미시간주는 이 시설을 묘지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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