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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9 20:59

주님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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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이란 영화가 있다.
작년에 나왔는데 주인공이 차인표 라는 것 외에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한 것
같다. 이번에 특별한 기회가 있어서 그 영화를 보게 되었다.

크로싱 - crossing - 이란 국경을 넘는다는 의미이다. 탈북자의 상상할 수
없는 애환이 담겨있는 것으로 북에 같은 동족들이 그렇게 심한 학대와 압박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오늘 무심코 떠먹는 밥 한술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주인공역을 맡아달라는 부탁에 배우는 거절한다. 흥행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를 다니면서 접한 굶어죽는 북한 아동을 보고서는
마음을 바꾸게 된다. 한번도 그렇다할 만한 도움을 주지 못하였음을 자책하면서
영화로라도 출연하여 그일을 갚고 싶었던 것이다.

동토의 땅 북한은 주인을 잘못만나 남한과는 영 다른 길로 접어들어서 끝이
보이지 않는다. 북한 주민들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그러한 포악무도한 통치력
앞에서 신음하고 여태까지 견디며 살아오며 또 언제까지 살아야 될 지 답답할
노릇이다.

이것은 공산주의도 아니고, 사회주의도 아니고 1인 독재의 국가로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조직폭력’에 가까운 집단이다. 고난의 행군 중 1990년대
300만 명이 굶어죽어 나라의 1/10 이상의 국민이 아사한 나라이다. 이건 그저
추측인 통계자료가 아니라 북한인민공화국에서 조사한 수치이다.

곧 망하게 될 정권같이 보인 북한은 햇볕정책이라는 미명하에 당시 남한의 지도자
덕분에 기사회생하여 여지껏 그 운명의 끈을 놓지 않는 듯 보인다. 북한 최고
지도자 중에 한 사람이었던 황장엽 씨의 말대로, 북한 전체를 감옥화 하여 온 국민을
옥죄고 있다.

지난 2002년쯤에 중국주재 독일대사관으로 들어가서 자유대한을 찾는 내용을
극화하여 만들어졌는데, 아마 여러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아내의 병에 필요한 약을 구하기 위하여 탈북을 결심하고, 어쩌다보니 남한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 사이에 131일간의 여정 중에 아내는 죽고 아들은 아버지를
찾아 또 다른 탈북을 감행하고, 브로커를 통하여 아내가 죽은 것을 알게 되지만,
아들과 만나기 위하여 비밀 루트를 통하여 몽고로 들어온 아들과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그나마 슬픔이 달래질 터인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들은 몽고에서 얼어 죽고 아버지는 죽은 아들을 부여잡고 울고 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살면서 더 비극적인 일들, 그리고 슬픈 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아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범상들은 그저 속절없이 무너질 뿐이다.
왜 이토록 이 세상은 슬픈 일이 많은가?

영화중에 주인공 (차인표)이 너무나 힘들어 하고 좌절하고 있을 때에 그를 위로해
주는 말은 ‘예수’가 있지 않은가? 하였다. 그러나 주인공은 어찌 예수는 남조선만을
위한 예수이고, 북조선은 저렇게 내 버려두는지 울부짖는다.

비극을 가져온 장본인은 사단이다.
지구성이 사단의 수하에 들어가게 되고, 수많은 슬픈 일들이 잉태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절규하는 동포를 위하여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손길을 구한다.
언제까지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어야 하는지 여전히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복음이 현실과 부딪쳐서 여전히 힘을 잃은 것처럼 보일 때에
살아있는 복음을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 지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다.

- 산 자 하나님
눅20:38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하시니

오늘 다시 한 번 북한을 생각하며 기도한다.

  • ?
    voice 2009.08.10 14:25
    지극히 순수하고 어린 소녀,소년을 통해 비춰진 그곳의 삶을 보면서
    무엇인가를 해야만한다는 생각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방관하고 사는 제삶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이, 아니 참된 인간이  살아가야하는 길을 보여준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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