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시키시는 하나님

by 해바라기 posted Oct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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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시키시는 하나님

왕상 19장.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갈멜산의 전투에서 멋지게 승리를 거둔 후에
한 여자의 한 마디에 기가 죽어서 하루 아침에 쫓겨 가는 장면이 왕
상 19장에 자세히 나온다.

적대세력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이세벨이 그 여인이었다.
요한계시록에도 등장하는 그 이름 이세벨은 더할 나위 없이 사악한 존
재다. 엘리야가 한 순간 그 말의 위력으로 도망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엘리야의 마음을 뒤 흔든 이세벨의 말은 어떤 것이었으며, 엘리야는
한 마디 저항도 없이 왜 쫓겨 가게 되었을까?

왕상 19:2 이세벨이 사자를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정녕 네 생명으로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 같게 하리라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이 한마디에 왜 엘리야는 즉시로 도망의 길을 가게 되었을까?
사람들은 큰일을 치룬 후에는 허탈감이 오는 법이다. 그것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몰려오는 공허감은 자기의 존재이유를 망각한다.
그는 자신이 한 일이 자기를 위한 일이 아니었다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였다.
그리고 주께서 사용하시는 그릇이라는 것을 인식하여야 했었다.
그는 한마디로 주를 바라보아야 할 자리에 원수로부터 나온 '문제'를 바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대로 가면 내가 죽는다고 생각하였다.

이스라엘의 남단 '브엘세바'로 쫓겨간 후에 천사의 도움을 받아서 원기를 회복
하나 그 길로 더 내려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도착한다. 거기서 하나님의 임
재를 다시 느끼게 된다.

하나님은 질문하신다.
그때는 하나님께서 굳이 답을 듣고자 하시는 것이 아니다.
또 답을 몰라서 물으시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 질문하시는 목적은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질문은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9:9) 물으신다.

엘리야의 구구절절한 답은 자기는 혼자라는 생각이다. (19:10)
우울증의 한 증세다.

나는 왜 이런가?
남을 잘 사는데 왜 나만 못사는가?
남은 그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데, 나는 왜 아닌가?
왜 나만 다른가?
왜 나만 어려운 삶을 사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엘리야는 혼자가 아니었다.
항상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지만 그는 잠시 그 사실을 
잊었다.

하나님은 강한 바람으로 임재하시지도 않고, 지진 가운데나
불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1절, 12절) 그러나 불이 문
제가 아니라 불 후에 세미한 소리로 함께 하셨다.

특별하게 임재하심을 드러내심이 아니라 하나님은 이미 그와
함께 하셨으며, 그와 동행하셨다. 엘리야는 결코 혼자가 아니
었다.

왜 우리는 항상 홀로 있다고, 홀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도 못하고, 구하지도 않기 때
문이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신다.

우리가 즐겁고, 웃고, 신날 때에도 계시지만, 가장 어려운 어둠
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함께하신다.

엘리야는 이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삶의 의미를
부여하신다.

그것은 곧 그를 통하여 주님이 일하신다는 것을 확인 시켜주는
대목이다. 엘리야의 한 시대가 끝나고, 계속 주의 사역은 이어진다
는 것을 보여준다.

바로 하사엘에게, 예후에게, 엘리사에게 기름을 붓는 일이었다.
(16절). 그리고 그들이 계속해서 주의 일을 해 나갈 것이었다.

우리는 한 시대를 살아간다. 그리고 그때 주님과 함께 항상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인생에 공허함을 몰려올 때에는
주님께서 그 공허함을 채우실 수 있다.
매일의 삶을 살아갈 때에 주를 먼저 생각하라.
그리고 주께서 맡기신 일을 하라.

매일의 시작을 무릎으로 시작하라.
매일의 마침을 무릎으로 마치라.

우리는 언제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
엘리야의 또 다른 7천인은 우리 주위에도 여전히
건재하며 존재한다. (19:18)

함께 가는 이 길은 생명의 길이다.
오늘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내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