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139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주중앙

전 세계적으로 각종 음식요리에 애용되는 고추의 매운 성분이자 진통제로 이용돼온 캡사이신(capsaicin)이 암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건국대(총장 김진규)에 따르면 이 대학 특성화학부 생명공학과 이기원 교수팀은 캡사이신이 암 유전자(EGFR)의 활성을 유도, 염증 유발 및 암 발생에 중요한 단백질(COX-2)을 발현시킴으로써 피부암 등 암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결과를 증명했다.

서울대 이형주 교수, 미국 미네소타대 앤 보드 교수 등이 공동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 발간의 권위 있는 학술전문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9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무엇보다, 이번 이 교수팀의 연구는 피부에 바르는 형태의 국소용 진통제는 물론 암세포 고사를 유도하는 효과가 입증됐던 캡사이신이 피부암 등 암 발생을 촉진하는 과정을 명확히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TRPV1 단백질 등 암억제 물질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성인들의 경우 캡사이신을 다량 섭취했을 경우 암 발생이 훨씬 촉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캡사이신은 이 물질과 결합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중요한 단백질 TRPV1이 결핍됐거나 약한 민감성을 보일 때 암 유발 단백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결합해 활성화시킴으로써 피부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새로운 사실을 TRPV1 유전자가 결핍된 실험쥐를 이용해 증명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TRPV1 단백질이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기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자주 캡사이신을 섭취하면 TRPV1의 민감도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캡사이신만 단독으로 처리한 경우는 TRPV1이 존재하거나 결핍된 실험쥐 모두에서 암 발생을 유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캡사이신 자체가 암 유발 물질이라기보다는 암 발생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갖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그동안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암세포를 이용한 실험결과 캡사이신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활성을 나타낸다고 보고됐지만, 실제로 캡사이신을 정상세포에 장기간 노출시켰을 때 암 발생을 유도 혹은 억제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또 일부 역학조사 및 동물실험에서는 캡사이신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최루탄의 원료로도 이용되는 등 염증 및 자극을 유발시키는 물질로도 알려져 왔다. 

보드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캡사이신이 염증을 유발하고 암으로의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증명한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면서 "따라서, 일반인들이 흔히 먹는 고추 속의 자연 성분이 피부암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고추의 경우 캡사이신 외에도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비롯해 쿼시틴(Quercetin), 카로티노이드 등 다른 유익한 생리 활성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고추의 경우로 일반화해 해석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오히려, 천연물 유래 성분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기능성화장품, 천연물신약 연구에 있어 각각의 성분이 특정 질병에 있어서 각기 다른 표적을 갖고 이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세계수준연구소사업 (WCI)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가입을 원하시는 분 관리자 2011.04.10 172705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2 관리자 2009.04.28 189460
319 사랑을 전합니다. 곰솔 2010.09.05 14182
318 희망 그리고 제철 채소.과일.. 현미 잡곡밥 가문비 2010.09.05 14754
» 고추의 매운 성분과 癌의 상관관계 가문비 2010.09.05 13955
316 알로에 베라 사용법 곰솔 2010.09.05 21267
315 이런 외손자 가문비 2010.09.05 13902
314 다시마 곰솔 2010.09.04 12272
313 부부는 닮는가? file 곰솔 2010.08.31 13189
312 감동의 아일라 이야기 - 다큐멘터리 늘푸른솔 2010.08.29 15018
311 콜라캔 하나에 들어있는 당류 - 이미 하루 제한 권장량 들어 있어 file 가문비 2010.08.29 14223
310 엄마의 포옹 되살아난 미숙아 가문비 2010.08.27 14420
309 미역 file 하얀목련 2010.08.26 14338
308 5가지 끈 file 하얀목련 2010.08.26 12592
307 안경선 목사 이야기 file 하얀목련 2010.08.26 15859
306 치매 (알츠하이머) 검사 곰솔 2010.08.25 12868
305 생일(양력)으로 보는 성격 곰솔 2010.08.25 13151
304 채소에 남은 잔류농약 곰솔 2010.08.23 14326
303 유대인을 증오했던 히틀러 곰솔 2010.08.23 14765
302 지진지역과 남가주 곰솔 2010.08.23 13152
301 Stretching file 해바라기 2010.08.19 13366
300 행복지수 file 늘푸른솔 2010.08.18 16768
Board Pagination Prev 1 ... 3137 3138 3139 3140 3141 3142 3143 3144 3145 3146 ... 3157 Next
/ 3157
Copyright© 2011 www.3amsda.org All Rights Reserved.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