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무르기
김 명호
기업 무르기
참 낮선 말이다.
칠칠하지 못한 자식이
기업(基業)을 빼앗겼다.
감언이설에 놀아나서
아버지가 당부한 부탁을 잊고
미련 없이 내어준
그 엄청난 유업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하나님 아버지는
독생자를 보내어
피 흘려 죽게 하여
무를 길을 마련했다.
독생자의 피로 인친 땅
피 흘려 형제 된 혈연으로
기업을 무를 수 있게 되었다.
속임수에 능한 마귀라도
하나님 아들의 피를 어찌할 수 없어
때가 되면 되돌려야 할 것을 안다.
때가 되면
그 때가 되면
독생자 편에 서서
기업을 되찾으리라.
되찾을 그 날을 위하여
하루하루를
독생자의 생명으로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