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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8 13:59

시온의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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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대로

                         김명호

외줄기 오솔길은
사람들이
자주 다니면
뚫린다.

대로(大路)는
자주 다녀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의 큰 역사다.

우리는
시원하게 뚫린 대로를
무심히 드나들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피땀 얼룩진
희생의 길이다.

겟세마네에서
갈바리에서
온 인류를 가슴에 품고
피 흘려 닦은
마음의 대로

그 계시의 말씀으로
시온의 대로가 마음에 닦일 때

시온 성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
눈물 골짜기를
샘물 솟는 쉼터로 만들면서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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