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엔 지금도 적당한 것 같은데, 교회 건축을 한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건축헌금도 작정했는데, 교회에서는 더 많은 헌신을 호소합니다. 마음에 부담이 되네요. 교회 안에 더 큰 갈등이 생길까 걱정됩니다. 교회 건축,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질문은 제가 대답하기에 합당한 질문 같지 않군요. 이것은 교회 일선에서 일하시는 목회자들과 교회 행정 당사자들과 교인들이 의논하고 기도하며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질문이 들어왔으니 생각을 적어볼 수 있겠군요.
교회당을 아름답게 건축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시켜서 가장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에 걸맞은 교회당을 건축하는 것은 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하여 성도들의 마음이 상하고 부담이 커져서 그 교회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라면 교회당 건축문제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건물 교회당을 건축하는 문제로 사람 성전이 훼손되는 일이 생긴다면 썩 권장할만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 교회들이 교회당을 아름답게 건축하는 열심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지 않겠습니까만, 그 일로 교인들이 곤경에 처하게 되고 큰 부담을 느껴서 신앙에 손해를 보게 하는 경우가 된다면 하나님께서도 부담을 느끼지 않으실는지요. 그러므로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는 중용의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할 수 있다면 교회당을 아름답고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이 될 수 있도록 건축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답이 시원하지 않지요. 기도하시고 하나님의 인도를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