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각오
일제 때 순교한 한국의 엘리야라는 박관준 장로의 시로 각오를 대신 함
일생유일사( 一生有一死 ) 일생에 누구나 한번은 죽건마는
하불사어사( 何不死於死 ) 어찌 죽어야 할 데서 죽지 않을까 보냐
군독사어사( 君獨死於死 ) 그대는 홀로 죽는 것이 아니니
천추사불사( 千秋死不死 ) 이는 천년이 가도 영원히 안 죽을 죽음이라
시래사불사( 時來死不死 ) 그런 죽음을 죽을 때가 이제 왔으니
생락불여사( 生樂不如死 ) 살아 즐김도 그 죽음만 같지 못하도다
예수위아사( 耶蘇爲我死 ) 예수님 날 위해 죽으셨으니
아위예수사( 我爲耶蘇死 ) 나도 예수님 위해 죽겠노라
가훈
정로여의( 正路如義 ) 바른 길이여 의롭도다
생도여협( 生道如狹 ) 생명의 길이여 좁도다
신자소리( 信者所履 ) 믿는 자는 그 길을 갈 것이요
만인소시( 萬人所視 ) 만인이 그것을 보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