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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그때 학교는 꽤나 어지러웠다.
대통령이 시해되고 정국이 불안정했고 학생들은 들썩거리니 대학들에게 휴교령이 내렸다.
삼육대학도 휴교할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져 갔고, 교정은 스산한 바람만이 휘졌고 있었다.
그래도 학교를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들 중 몇이 나를 찾아와서 학생회관에서 말세론에 대하여 강론을 해줄 수 있는지 요청하였다.
나는 흔쾌히 대답을 하고 정한 시간에 장소에 갔더니 여남은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참 귀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때 예수님의 재림은 아주 가깝다고 말하였다.

그때 소위 시기 파들이 재림의 시간을 산정하고 그것을 주장하고 다닐 때이었기 때문에 아마 학생들이 조금은 놀랐을는지 모른다. “얼마나 가깝습니까?” 나는 그때 신앙의 선조들 이야기를 했다. 아브라함이 언제 예수님의 재림을 맞을까? 바울은 언제 예수님의 재림을 맞을까? 내가 묻는 의도를 모르는 학생들이 머뭇거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설명해 나아갔다. 아브라함이 기원전 2000년경에 죽었다면 아브라함은 자신이 죽은 기원전 2000년 그날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맞을 것이고, 바울이 기원 67년경에 죽었다면 그가 죽은 그날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맞을 것이다. 왜냐하면 죽은 사람에게는 세월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였다.

성경에는 두 가지 종말론이 있다. 역사적 종말론과 인격적 종말론이다. 이것은 개인적 종말론이라고 말하면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사람은 역사의 현장에 있으면서 한 기간의 세월을 지나갈 뿐이다. 세상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 사는 사람은 역사의 현장에서 사라진 그 많은 사람들에 비하면 지극히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우리가 역사적 종말에 대하여 말하지만 우리 시대의 사람 중에 그 역사의 종말의 날까지 의식을 가진 채 숨 쉬고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소원은 그런 상태로 예수님의 재림을 맞이하고 싶겠지만 실제적으로 그럴 수 있을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재림을 그들이 숨 쉬고 의식이 있게 활동할 때 맞기를 소망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대로 그들이 숨을 거둔지도 거의 2000년이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그 세월을 모른다. 그냥 의식 없이 자고 있을 뿐이다. 어느 역사적 시점에 예수께서 재림하시고 주 안에서 자는 자들을 깨우면 그들은 하루 밤 잠자고 일어나듯이 일어날 것이다. 그들이 잠든 그 이튿날 아침에 예수님의 재림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기원전 2000년경 어느 날에 예수님의 재림을 맞을 것이고 바울은 기원 67년 어느 날에 예수님의 재림을 맞을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예언된 역사적 사건들은 그 사건이 이루어지는 역사의 현장에 의식이 온전한 상태로 숨 쉬며 활동하는 사람들이 경험할 사건일 뿐이다. 이미 잠든 사람에게는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당시에 살아 있을 사람이나, 이미 잠든 사람이나 예수님의 재림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상태는 동일하다.

그러므로 역사적 종말 보다, 인격적 종말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가 예수님의 재림을 영광중에 기쁨으로 맞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다면 예수님은 오늘 오시면 더 좋고, 그가 잠든 후에 오셔서 깨워도 좋은 것이다. 역사적 종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권한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성경에 예언된 것을 연구하고 증거하는 것 외에 우리가 자꾸 용훼(容喙)할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이다(행1:7). 우리가 해야 할 그것에 관심을 둬야 한다. 언제나 재림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는 오늘 잠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내일 날짜로 재림을 맞는 것이다. 속히 오시는 것이 맞지 않는가. 주님의 오실 날이 심히 가깝지 않는가. 나는 징조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예수께서 속히 오신다고 믿는 쪽보다는 예수께서 친히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계22:20)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속히 오실 것을 믿는다. 더디 오리라고 하는 사람은 악한 종이다(마24:48). 역사적 시간으로 언제 오시든지 그것은 때와 기한을 주장하시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니 그분께 맡기고 우리는 오늘 주님이 오시더라도 기쁘게 맞을 사람이 되도록 확실히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주님은 속히 오신다.

2008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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