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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1 16:14

세뇌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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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같은 말을 자꾸 반복하여 주입하면 마침내 그것이 그 사람의 뇌에 뿌리를 내리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세뇌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뇌(洗腦)를 국어사전은 이렇게 정의하였다. “상대자로 하여금 일종의 정신 마비 상태에 빠져 들게 하여, 어떤 사상· 주의를 주입하는 일”

세뇌라는 한자(漢字)는 뇌를 씻는다는 말인데, 아마도 먼저 들어 있던 어떤 사상이나 주의를 씻어내고 새것을 주입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신 마비 상태에 빠지지 않아도 같은 사상을 계속하여 주입하면 그것이 옳게 생각되고 마침내 그것을 인정하고 주장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도 세뇌현상이 아니겠는가.

성경의 진리에 대한 것도 동일하게 작용할 것이다. 반복하여 같은 사상을 교육시키면 그것이 진리인 것처럼 인식된다.

올바른 것을 그렇게 하는 것은 합당하다. 그러나 틀린 것을 그렇게 하여 틀린 것을 맞는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면 여간 문제가 아니다. 성경은 이런 사실에 대하여 경고하였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유력한 그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뇌물로 인하여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의를 빼앗는도다.”(사5:20~23) 진위(眞僞)를 전도(顚倒)시키고 정사(正邪)를 거꾸로 이해하게 하는 사실에 대한 경고이다.

성경 전체가 가르치고 지향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 사상을 주장하면서 성경 여기저기서 구절들을 뽑아 정돈하고 그것을 계속 옳다고 주장하면 듣는 사람들은 그렇게 보이게 된다. 어떤 교단은 예수님이 피조물이라고 주장하면서 여기저기 그렇게 주장할 수 있게 보이는 성경구절들을 뽑아 논리를 만들어서 그것을 듣고 읽는 사람들이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들이 정리 나열한 성경구절을 보면 그렇게 보인다.

이것은 아주 분명한 하나의 예일 뿐이다. 예수님에 대한 이런 주장 말고도 성경 진리를 그렇게 그릇되게 가르칠 수 있고, 그것은 남은 자손이라고 자처하는 우리교회에도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주장들은 성경을 근원부터 미루어 자세히(눅1:3) 살피지 않는데서 생기는 폐단이다. 성경을 근원부터 미루어 자세히 살피려면 창세기 1장부터 살피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창조로 시작하여 선악과를 먹는 사건과 여자의 후손을 허락하신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선악과를 먹고 아담과 여자가 죽게 된 사실이 무엇이며,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정녕 죽으리라는 말씀은 또 어떻게 성취되어서 이 상반되는 두 명령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는지를 확실히 분명하고 바르게 살피고 깨달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 거기 기초하여 구원의 복음의 바른 진리를 논의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제쳐놓고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루신 사실 이 후에 있는 내용만을 중심으로 성경의 구원의 복음을 논하면 기초와 동떨어진 논리를 전개할 위험이 아주 많다. 이런 위험한 주장은 재림교회 안에서도 언제나 있을 수 있다. 지금 이런 글을 쓰는 필자도 이런 위험에 항상 노출 되어 있다. 그래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베뢰아 사람들의 모범은 이래서 중요하다.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는데서 그친 것이 아니고 그 받은 말씀이 성경과 일치하는지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여 확인한 것이다. 모든 성도들은 베뢰아 성도들의 본을 따라서 말씀을 연구하고 깨닫고 분별해야 한다.

사단은 오늘날 웹사이트를 통하여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세뇌하고 있다. 전개되는 주장들은 논리정연하다. 그것을 성경의 근원부터 자세히 살피는 이해 없이 읽으면 아주 그럴듯하게 보인다. 그래서 머리를 끄떡끄떡한다. 이렇게 세뇌되고 나면 올바른 것이 제시되어도 잘못 인식한 것이 잣대가 되어 올바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런 사실을 바울을 이렇게 지적한다. “만일 누가 가서 우리의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후11:4) 다른 예수, 다른 복음, 다른 영을 잘 받아들이고 바울이 전하는 진리를 거절하게 된 것을 지적하는 말씀이다.

솔로몬은 이렇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다. “방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무용하니라.”(전10:11) 뱀에게 물리기 전에 예방해야 된다는 말씀이다. 우리 속담에 사후 약방문이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죽은 후에 아무리 좋은 처방을 내어도 소용이 없다. 독사에게 물린 후에 해독제를 쓰는 것보다 물리지 않는 것이 훨씬 좋다.

모든 교인들은 물리기 전에 바른 교훈을 받아야 한다. 근원부터 미루어 살펴서 복음진리의 정연한 이론이 정립되어야 한다.

어떤 말씀을 들으면 근원부터 차근차근 살펴서 정돈해 봐야한다. 그래서 그 논리가 전체의 진리에서 마땅히 있어야할 그 자리에 합당하게 들어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확인되었을 때 우리는 받아들이고 증거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은 각각 따로 노는 논리가 아니다. 사슬처럼 잘 연결 정돈되어 있다. 사슬 하나만 잘못되어도 전체가 잘못된다. 연결이 제대로 안 된다는 말이다. 우리 재림성도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이 글을 쓰는 나부터 정신 차려야 한다. 사단은 광명한 천사처럼(고후11:14) 나타나 택하신 자라도 미혹할 수만 있으면 미혹하기 때문이다.(마24:24) 세뇌시켜서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게 하기 때문이다. 그 일을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그들”을 통하여 하는 것이다. 소위 공부 많이 하고 높은 학위 가지고 사람들에게 명철하고 지혜롭다고 여김을 받는 사람들, 많은 책을 읽고 책에서 많은 인용문들을 사용하여서 아주 그럴듯하게 논리를 전개하는 사람들의 글을 대할 때 더욱 베뢰아 교인들의 모본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사단의 일꾼들이 의의 일꾼으로 꾸미고(고후11:15) 진리의 보루에 침투하여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현혹하여 세뇌공작을 하기 때문이다. 성경 진리에 대한 글들을 읽을 때 필자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는 베뢰아 교인들의 모본을 결코 놓치지 않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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