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게 진주를 던져라

by 소라 posted Jul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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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어쨌든지 좋은 말씀을 보거나 들으면
아들에게 들려주려하지만
아들은 ‘왜 맨날 했던 얘기만 하느냐’며
새로운 이야기를 하라고 한다.

아내는 그래도 아들에게 유익한 이야기를 하려고
언제나 틈새를 노린다.

그러다 아내는 실망하여 돌아선다.
그러면 나는 ‘여보 잘했어.
그래도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는 거야’ 하며 다독거린다.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수께서도 그러지 말라고 하셨다.

하지만 부모는 다르다.
아들이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들으려하지 않는 귀에 담아놓으면
언젠가 그 말씀이 싹트리라 기대하면서
돼지 귀에 진주를 던지고 또 던진다.

아들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
매일 집안에서 반복된다.

부모는
자신의 고통은 돌보지 아니하고
때로는 자식과 싸우면서까지 비범한 노력을 사양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