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심

by 소라 posted Aug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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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에 대하여 지나치게 염려하는 마음을 노파심이라 한다던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남의 일에 염려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면 남의 일에 참견하기 싫어진다.

그런데 왜 참견할까?
말을 했는데도 배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말을 했는데도 배설되지 않을까?
아내는 직장에서 돌아오면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말한다.

‘여보, 그 말 어제도 했던 말이야’ 하면
아내는 ‘아직 배설이 안됐거든’ 한다,

왜 아내는 말을 하고도 배설되지 않았을까?
내가 귀를 기울여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노인이 했던 말을 거듭거듭 할까?
젊은이들이 노인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듭거듭 말씀하실까?
노파심 때문이 아니다.

요시야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거짓맹세”(렘 5:2)라고 질책하신다.

유다 백성들은 요시야의 개혁에 동참했지만
요시야가 죽자 곧 하나님을 떠났다.
저들의 개혁은 깊은 통회에서 나온 개혁이 아니었다.

그들은 “주께서 그들을 치셨을지라도
그들이 아픈 줄을 알지 못하며
그들을 멸하셨을지라도 그들이 징계를 받지 아니하고
그들의 얼굴을 바위보다 굳게 하여 돌아오기를 싫어”(렘 5:3)했다.
하여 하나님께서는 거듭거듭 말씀하셨다.

아비의 말을 귀에 잘 간직한는 자식에게는
절대로 말을 낭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