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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자의 아포리즘

   솔로몬은 3천 잠언과 1005편의 노래를 지었다.(왕상 4:32) 그 중에서 약 800개의 잠언이 성경에 수록되었다. 솔로몬의 지혜는 ‘동양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왕상 4:30 )뛰어났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에게서 율법이, 지혜로운 자에게서 모략이, 선지자에게서 말씀이 끊어지지’(렘 18:18) 않게 하셨다. 이들은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시는 통로였다. 삶에 유익한 많은 말들이 잠언에 있을지라도 잠언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계시하는 것이다.

   잠언엔 자녀교육에 대한 많은 지침이 나온다. 솔로몬은 44번이나 ‘아들아’를 부르며 교훈한다. 여기의 아들이 그가 가르치는 학생이나 그가 다스리는 백성일까? 솔로몬이 애타게 부르는 아들은 앞으로 왕위를 물려받을 르호보암이 아닐까? 아비와 어미의 훈계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다’(잠 1:9) 어쩌면 이 말은 아름다운 관을 쓰고 목에 금사슬을 두른 아들의 실제 모습이 아닐까? 그것은 ‘아들아!’ 하고 부르는 소리의 울림을 듣고 판단할 일이다.

   잠언에는 지혜라는 말이 120번이나 명사와 형용사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지혜의 말씀과 훈계를 들으며 자란다면 어떤 아이도 바람직한 아들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다. 솔로몬의 훈계를 듣고 자란 르호보암은 부왕이 죽자 부왕이 살아 있을 때 부왕을 모셨던 노인들의 교도를 듣지 않고 함께 자란 소년들의 말을 들음으로 나라를 분열시킨다. 그는 자신뿐 아니라 온 나라를 악한 길에 빠뜨림으로 여호와의 노를 격발 시킨다.(왕상 14:22) 이것이 잠언의 배경이다.

   잠언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면 그건 잠언을 제대로 읽는 것이 아니다. 어리석은 아들을 둔 애끓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잠언을 읽는다면 잠언을 읽으면서 흐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참 흐느끼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지혜로운 사람도 자녀를 잘 길러내지 못했다면 잠언을 읽어서 무엇하나?’ 그때 자신을 돌아볼 일이다. 애타게 기다리는 하나님과 어리석은 나의 삶을 돌아본다면 흐느낌은 곧 변하여 눈물이 된다. 자신을 계시하는 책, 잠언이 보여주는 하나님은 높은 산에서 아포리즘을 말하는 하얀 옷을 입은 도인이 아니다.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훤화하는 길머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그 소리를 발하는’(잠 1;20-21) 하나님이다.

   세상에 많은 처세훈이 있고 자녀 교육 지침이 있다. 자녀를 기르기 위해 자녀 교육에 실패한 사람의 말을 들을 것인가, 성공한 사람의 말을 들을 것인가, 그것은 독자가 판단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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