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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1 10:33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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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필립 얀시의 말대로 은혜는 이 시대 ‘마지막 최고의 단어’이다. 은혜는 ‘거대한 암반처럼 우리의 자랑스런 문명을 떠받치고 서서, 모든 좋은 것은 우리의 노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일깨우고 있다.’ 그는 모든 좋은 곳에 사용되는 은혜의 용례를 들면서 그가 은혜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은 ‘중요한 기독교 용어 중에 은혜만은 아직 손상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필립 얀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12쪽)라고 말했다. 은혜가 이 시대 마지막 최고의 단어인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은혜가 손상되지 않았을까?

나는 기독교 용어 중에서 은혜야말로 가장 빠르고 심각하게 손상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도 시대를 거쳐 기독교가 핍박을 받던 때만해도 은혜(카리스)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을 보면 사람들은 거기서 카리스마(초능력)를 보았다. 믿음을 지키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열정은 하나의 초능력이었다. 하지만 황제가 교회에 들어오자 교회는 권력에 눈을 뜨게 되었다. 교회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 인간의 권세에 의지하면서 은혜는 카리스마를 잃어버리고 오직 느낌만 남았다. 은혜가 손상된 것이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것이다. 구원에 있어서 인간이 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기독교의 요체다. 지금이라도 교회가 이 요체에 충실하다면 은혜는 그 더러움을 벗고 다시 능력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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