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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조선일보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자.' 옛말이 아니다. 한 자녀 가정이 보편화된 요즘, 오매불망 아이에게 헌신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원하는 것을 군말 없이 들어주지만, 외둥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한숨은 끊이지 않는다. 그들의 공통된 하소연은 '외동은 키우기 어렵다'는 것. 둘도, 셋도 아닌 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왜 여러 자녀를 키우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것일까.

사랑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외동아이들은 대부분 '끼리 문화'를 경험하지 못하고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사회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혼자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기 일쑤다. 행복전도사 최윤희씨는 "아이를 방치할 수도, 아이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는 부모의 집중된 관심은 자녀를 '공주병·왕자병 아이'로 자라게 한다"고 설명했다.

형제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은 다른 형제를 보면서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반성할 수 있다. '아, 나는 저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이렇게 해야 착한 어린이구나'라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반면, 외둥이는 누구에게 배우거나 자신을 비춰볼 대상이 없다.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집안에서는 왕자, 공주지만 나가면 외둥이도 사회 구성원의 일부분에 해당한다는 점을 부모는 명심해야 한다. 최윤희씨의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의존적이라고 일선 교사들이 말합디다. 우산이나 가방을 잃어버려도 찾지 않고, 심지어 잃어버린 만원짜리를 찾아가라는 방송을 해도 찾아가지 않는다고 말이죠. 아이가 해야 할 일들을 부모가 대신해주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외둥이의 인성교육을 위해서 자격을 갖춰야 한다. 사랑이 지나치면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종의 '사랑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부모가 먼저 노력하라

최씨는 부모도 성향에 따라 초·중·고급반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초급반 부모들은 아이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모든 일을 부모 마음대로 결정한다. 아이가 1등을 하면 온 세상을 다 얻은 양 행복한 미소를 띠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아이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다. 성적에 목매는 부모, 아이들 앞에서 교사 흉보는 부모 등이 여기에 속한다.

중급반 부모들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약간의' 자유를 준다. 공부하라고 말하기보다 공부할 분위기를 만들어주려 노력한다.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목매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무렇지 않게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해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부모는 중급반 부모이다.

고급반 부모는 아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의사결정하고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대신 부모가 솔선수범해서 TV를 끄고 책을 펼쳐든다. 하루에 1시간 이상 아이와 대화하고, 주말이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

"초급반 부모는 중급반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중급반 부모는 고급반으로 올라갈 수 있게끔 노력해보세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외둥이는 부모가 노력하지 않으면,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되기 쉽습니다. 사랑을 받는 데만 익숙한 외둥이가 타인을 사랑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 외둥이 키우기 대책

①'너는 하나니까'라는 말로 지나친 기대를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에게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

②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할 수 있게 배려한다.

③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끼리 문화'를 접하게 한다.

④ 혼자 있는 아이는 컴퓨터나 비디오 등에 빠지기 쉽다.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법을 고민해보자.

⑤ 좋은 행동은 칭찬하고 나쁜 행동은 따끔하게 꾸짖어야 한다.

⑥ 아이가 해야 할 행동,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정해 아이의 행동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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