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골밀도

소스: 중앙일보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골밀도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술레이만 데미렐 대학의 톨가 아타이(Tolga Atay) 박사는 휴대전화를 혁대에 차고 다니면 골반 윗부분 가장자리 뼈인 장골익(腸骨翼, iliac wing)의 골밀도가 감소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아타이 박사는 휴대전화를 혁대에 차고 다니는 남성 150명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골밀도 검사는 골다공증 진단에 쓰이는 이중X선흡수계측법(DEXA)으로 휴대전화를 착용한 쪽과 그 반대쪽 골반에 대해 실시되었다.

그 결과 휴대전화를 착용한 쪽(오른쪽 122명, 왼쪽 28명) 장골익이 반대쪽 장골익보다 골밀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6년동안 하루 평균 15시간씩 휴대전화를 혁대에 차고 다녔다.

이 결과는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골밀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타이 박사는 휴대전화를 착용한 쪽 장골익의 골밀도 저하는 통계학상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조사대상자들의 평균연령이 32세인 만큼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골밀도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아타이 박사는 말했다.

장골익은 특히 뼈 이식에 사용되는 부위라서 걱정스럽다고 아타이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두개안면외과학 저널(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