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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7 10:57

남자수명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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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중앙일보

여성보다 짧은 생명줄 늘리는 방법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수명이 짧은 건 호르몬 차이도 있지만 후천적 요인이 더 크다. 술·담배·스트레스 등이 남성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위험 인자들이다. [중앙포토]


세계적으로 남성의 평균수명은 여성보다 약 7년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자들의 상대적 단명(?)은 통계에 잘 나타난다. 200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남자 평균수명은 76.5세, 여자는 83.3세다. 대부분의 남자는 이런 사실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수정부터 출산까지 동일한 과정을 거쳐 태어나고 같은 환경에서 사는데 왜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을까. 섹시한 여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기 때문이라는 농담까지 있다. 영국의 한 의류회사는 이런 농담을 여성용 옷 광고 소재로 삼기도 했다. 광고에서는 멋진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남성이 다리 난간에 기댄 매력적인 여자를 바라보다 대형 교통사고를 낸다. 또 잔디를 깎는 대형 제초기 운전사도 S라인 몸매를 뽐내며 지나가는 여성에게 넋을 놓다 잔디에 누워 있는 남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돌진한다. 이건 우스갯소리고, 남성이 여성보다 ‘단명’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남녀의 수명 차를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한다. 하나는 ‘선천적(생물학적)’ 요인이고, 나머지는 생활습관 등에 따른 ‘후천적(환경적)’ 요인이다. 생물학적인 요인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남녀의 성염색체다. 여성의 성염색체는 X염색체가 2개여서 하나가 손상돼도 보완할 수 있지만 남성은 XY형이어서 그렇지 못하다는 이론이다. 또 Y염색체는 변이(變異) 가능성이 커서 감염, 선천성 장애 등 위험이 높아진다. 남성은 유전적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마리안 J 레가토(내과) 교수가 펴낸 『왜 남자가 여자보다 일찍 죽는가(Why Men Die First)』(홍익출판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언급돼 있다. 또 엄마의 자궁이 남자 태아에게는 불리한 구조여서 뇌출혈, 선천성 기형, 폐렴 등 위험 노출이 높다는 주장도 있다. 통계적으로 남자 태아의 유산율이 높은 게 사실이다.

남성이 10대 초반까지 여성보다 뇌 발달이 늦어 자폐증·ADHD 등 정신과 질환에도 많이 노출되고,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도 떨어져 사망률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통계를 보면 총기류에 의한 사고사와 자동차 사고의 약 80%는 남성이 벌인 것이다.
남녀의 호르몬 차이가 수명과 연관 있다는 내용은 설득력이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 중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심장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이미 밝혀져 있다. 에스트로겐은 노화를 부추기는 체내 활성산소도 제거한다.

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적이고 경쟁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또 이 수치가 높으면 심장병을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유상호 교수는 “그러나 남녀의 수명이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갈린다는 주장은 호르몬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근거와 증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후천적 요인 관리하면 수명 5년 이상↑”
남 자의 평균수명을 여성과 같게 늘릴 수는 없을까. 대부분의 건강 전문가는 후천적 요인을 개선하면 남성도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권영훈 교수는 “선천적 원인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10% 미만이다. 유전적 원인으로 암이 발생하는 비율은 5%다. 남성이 수명을 단축하는 위험요소를 관리하면 수명을 5년 이상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의 수명을 단축하는 주요 위험인자는 흡연·음주·스트레스·운동 부족 등이다. 이 요인들은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호흡기질환·만성질환 등 각종 질병을 부르는 ‘주범’으로, 생명단축 폭탄의 도화선이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성인 남성 흡연율은 43.1%로, 여성(3.9%)보다 10배 이상 높다(보건복지가족부). 2008년 기준 소주 7잔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남성이 29%로 여성(9%)의 3배에 이른다(국민건강영양조사). 이런 생활습관의 결과는 암 사망률에서 잘 나타난다. 2008년 기준 남성의 암사망률은 28.5%로 여성(16.1%)의 거의 2배에 이른다. 권영훈 교수는 “암 발생 원인의 3분의 1이 흡연이다. 담배만 끊어도 생명이 자동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건강에 걸림돌이 되는 위험요소를 잘라내는 생활습관을 가지면 남성의 수명도 길어질 수 있다. 서울대 의대 노화·노령화사회연구소 박상철 교수는 “이슬람권과 모르몬교, 아미시교 등 특정 종교를 믿는 집단의 남녀 수명은 같거나 오히려 남성이 길다”며 “이는 매일 규칙적으로 절을 하며, 운동을 하고 금주·금연 등 절제된 생활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친구를 많이 사귀어 노년을 외롭게 보내지 않는 것도 평균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전체 우울증 환자는 여성이 많지만 우울증으로 자살로 목숨을 잃는 비율은 남성이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철 교수는 “남성은 노년이 되면 외부 활동이 뜸하다”며 “외로움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가능한 한 지역사회 활동을 늘려 정신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권했다. 유상호 교수는 “남성이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면 얼마든지 여성과의 수명 차를 극복할 수 있다”며 “건강관리를 위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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