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끝나지 않는 축구 이야기
장원재 지음｜북마크｜296쪽｜1만4000원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영국에서 유학하며 세 차례의 유럽선수권대회와 두 차례의 월드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현장에서 관전하며 스포츠평론가로 활약한 저자가 축구란 무엇인지, 월드컵은 어떻게 변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의 모든 나라의 축구리그는 매주 토요일, 혹은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경기'라고 하는 의식을 치른다. 선수라는 이름의 사제들은 태양을 상징하는 공이라는 물체와 상호 호응하며 의식을 집전한다. 심판이라는 보조자가 의식의 집전을 도와주고, 스타디움이라는 신전은 관중이라고 불리는 신도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선물한다. 그곳은 누군가가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깃발을 흔들며 특정인을 저주해도 아무도 그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마음과 정신의 해방구이다."(29쪽) 그래서 저자는 축구를 '지구 상 유일한 인류 공통의 놀이'이자 '유사종교(類似宗敎)'라고 정의 내린다.
책 말미에 '오프사이드가 있어야만 하는 이유' '펠레와 마라도나' '왜 박지성일까' '감독 허정무 이야기' 등 저자가 생각하는 축구문화론도 수록했다. 이 책의 1·2장은 저자의 첫 축구평론집 '속을 알면 더 재미있는 축구 이야기'(2002)의 '월드컵 이야기' 부분을 수정·보완해 재수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