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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chosun.com

수용소 작업장에서 만나 SS대원 행세해 극적 탈출
獨 패망 후 만나기로 약속 3주 차이로 약속 어긋나
39년 만에 재회했지만 각자의 가정 있어 다시 이별

1944년 7월 21일 폴란드 남부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나치의 SS(친위대) 복장을 한 남자가 유대인 여성 한 명을 데리고 수용소 밖으로 나가려 하고 있었다. 게이트를 지키던 경비병은 의심스러웠는지 한동안 이들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문을 열었다. SS대원 복장의 남자는 경비병에게 "당케(고맙소)"라고독일어로 말한 뒤 유대인 여성을 데리고 사라졌다.

이날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발칵 뒤집혔다. 남녀 수용자 한 쌍이 버젓이 게이트를 통과해 탈출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탈출한 남자는 당시 23세였던 폴란드 청년 제르지 비엘레츠키(Bielecki), 유대인 여성은 그와 동갑인 실라 시불스카(Cybulska)였다. 비엘레츠키는 1985년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기념관으로부터 유대인을 구출한 공로로 '세상의 의인(義人)들에게 주는 상'을 받았다.

 1944년 아우슈비츠 탈출의 영웅 제르지 비엘레츠키가 폴란드 남부에 있는 자택에서 당시 촬영한 자신의 사진과 연인 실라 시불스카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AP통신은 20일 89세가 된 비엘레츠키를 그의 폴란드 자택에서 인터뷰했다. 죽은 뒤 화장터의 연기로만 빠져나갈 수 있다던 아우슈비츠에서 그는 왜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했을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우슈비츠에서 걸어나가는 동안 등 뒤에서 총알이 날아와 몸을 관통하는 상상을 수없이 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겠다는 열망이 죽음의 공포보다 컸다."

비엘레츠키는 19세였던 1940년 아우슈비츠로 끌려왔다. 독일군은 그를 레지스탕스로 오인해 체포했다.

시불스카는 1943년 가족과 함께 아우슈비츠로 끌려왔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어린 여동생은 독가스실에서 살해됐고, 오빠는 모진 노동을 견디지 못하고 이내 숨졌다.

비엘레츠키와 시불스카는 작업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비엘레츠키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둘은 경비병의 눈을 피해 눈짓을 주고받으며 '불가능의 사랑'을 키웠다. 그러나 아우슈비츠에서 유대인이 살아남는 것은 기적 아니면 불가능했다.

비엘레츠키는 그녀를 구출하기로 결심하고 세탁실에서 일하던 동료로부터 SS대원의 옷을 은밀히 구했다. 출입증도 위조했다. 다행히 독일어도 할 수 있었고, SS대원들의 행동을 오랫동안 지켜봐 그들의 흉내도 낼 수 있었다.

그는 SS대원 복장을 하고 시불스카가 수용된 막사로 가 "조사할 것이 있으니 시불스카를 내보내라"고 요구했다. 게이트를 무사히 통과한 두 사람은 9일 동안 밤에만 이동해 비엘레츠키의 고향으로 갔다. 거기서 각자 다른 은신처를 소개받아 몸을 숨겼다. 독일이 패망하면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운명은 둘을 갈라 놓았다. 비엘레츠키가 은신했던 지역이 시불스카의 은신처보다 3주 늦게 독일군으로부터 해방됐다. 이 사실을 모른 시불스카는 아무리 기다려도 비엘레츠키가 오지 않자 삼촌이 사는 미국으로 떠났다.

비엘레츠키가 나치에 붙잡혀 죽은 줄 알았던 시불스카는 39년이 지난 1983년 우연히 폴란드 출신 가정부로부터 "아우슈비츠에서 유대인 여성을 구한 남자를 안다"는 말을 들었다. 그녀는 수소문 끝에 비엘레츠키를 찾아가 만났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각자의 가정이 있었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었다. 시불스카는 눈물을 흘리며 떠났고 2002년 사망했다. 비엘레츠키는 AP통신에 "나는 정말 정말 그녀를 사랑했고 우리를 갈라 놓은 하늘을 원망했다"며 "다시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목숨을 걸고 그녀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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