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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Chosun.com


햄버거 굽다가 부동산 재벌까지...홍성은 회장의 인생역전

1974년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넌 청년이 있었다. 동북부의 조그만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를 굽던 청년은 35년만에 워싱턴, 뉴욕을 비롯한 미국 내 6개 주에서 호텔과 리조트를 경영하는 부동산 투자 그룹의 총수가 됐다. 자산규모는 5억달러(약 6000억 원)가 넘는다. 그 주인공이 레이니어 그룹(Rainier Group)의 홍성은(61) 회장이다. 지난달 27일 세계한상(韓商)대회 참석차 인천 송도를 찾은 홍 회장을 만나 '인생역전의 비결'을 들어봤다. 

◆햄버거 굽다가 부동산 재벌 된 홍성은 회장 

홍 회장이 밝힌 성공의 열쇠는 ‘인연'이었다. 미국 버몬트주에서 '델리퀸'이라는 작은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던 홍 회장은 어느 날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매일 점심 때마다 찾아오던 단골 손님이 '건물 위탁경영을 해 보지 않겠느냐'라고 물었던 것이다. 그 손님은 파산한 건물 시설의 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레이니어은행 직원이었다. 

홍 회장은 "그 단골이 매일같이 정확한 시간에 가게 문을 열고 닫는 나를 눈여겨본 것 같다"며 "항상 깔끔하게 정돈된 가게를 마음에 들어 했다"고 말했다. 작은 햄버거 가게든, 큰 건물이든 영업관리나 이익창출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 홍 회장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한두 개 점포를 맡다 보니 점점 건물관리에 자신이 붙었다. 홍 회장의 수완을 신뢰했던 은행에서는 호텔 관리까지 맡겼다. 홍 회장은 돈을 모아 작은 호텔을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홍 회장이 지금의 부동산 재벌로 거듭나는 계기가 생겼다. 

지난 1992년 디트로이트 지역에 자동차 산업이 극심한 침체에 들어갔다. 이 지역의 유명 호텔이던 힐튼호텔도 도산위기에 처해 있었다. 채권은행들은 건축비만 4000만 달러(약 480억원)가 들어간 호텔을 10분의 1 정도인 45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레이니어 그룹(Rainier Group) 홍성은(61) 회장
힐튼호텔 인수경쟁에는 홍 회장을 비롯해 무려 300명이 넘는 사업가가 뛰어들었다. 전문 경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홍 회장으로써는 불리한 싸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인연의 힘'은 발휘됐다. 

"버몬트에서 디트로이트로 호텔 조사를 가던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오래도록 경영철학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됐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이 힐튼호텔 채권은행의 부동산 담당 부사장이더군요."

은행 임원은 홍 회장의 성실한 자세에 감명을 받은 듯 했다. 여기에 버몬트의 레이니어 은행에서 보내온 장문의 추천서까지 더해져 그는 힐튼호텔을 인수할 수 있었다. 홍 회장은 "다양한 위치에서 여러 사람과 인연을 쌓았지만, 상대를 진심으로 대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온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내 집처럼 돌보면 건물 가치도 올라간다"

홍 회장은 부동산 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의 손을 거치면 형편없던 건물도 모두 우량건물이 된다는 것이다. 힐튼 호텔은 당시 한 달에 40만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디트로이트 경기가 불황이었기 때문에 호텔 인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홍 회장은 죽어가는 건물을 살리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건물을 살아있는 생물 다루듯 하면 성공합니다.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구석구석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남들이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어요.“

여성이 화장을 통해 아름다워지듯 건물도 가꿀수록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힐튼호텔 첫 출근날 홍 회장은 프런트에 '내 집처럼(just like my home)'이란 표어를 붙였다. 손님들에게 내 집처럼 편안한 호텔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깨끗하게 정돈된 객실과 친절함으로 무장한 호텔 직원들은 고객의 마음을 얻었다. 많은 돈을 들여 광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정신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던 홍 회장의 판단은 정확했다.

그는 사장과 직원과의 돈독한 관계 또한 회사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함께 식사를 하거나 직원 부인의 생일 선물을 챙겨주는 등 '친근한 사장님'을 자처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6개월 뒤에 흑자를 내겠다던 홍 회장은 불과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때마침 디트로이트 지역에 국산차 애용 운동이 벌어지면서 서서히 지역 경기가 되살아났다. 호텔은 나날이 번창했고 450만 달러에 인수했던 디트로이트 힐튼호텔은 7년 뒤 5500만 달러에 팔렸다. 

◆”1% 확신이 있으면 99% 불안을 이겨낼 수 있다"

홍 회장의 '건물 살리기 실력' 이 발휘된 예가 또 있다. 1998년 뉴욕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타미먼트 리조트(Tamiment Resort)를 인수한 일이다. 50만평 대지에 콘도 38동이 들어선 거대한 리조트는 점점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홍 회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 3차례의 현지답사 끝에 인수결정을 내렸다. 

“1%의 확신만 있다면 99%의 불안은 떨쳐낼 수 있어요. 충분히 되살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 판단했죠.”

힐튼호텔과 마찬가지로 홍 회장의 애정어린 건물 관리와 가족처럼 단결해 힘을 합했던 직원들의 덕에 리조트는 극적으로 회생했다. 홍 회장은 1000만달러에 인수한 이 리조트를 2005년 1억달러에 매각해 큰 돈을 벌었다.

홍 회장은 빚을 지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그의 회사는 은행 빚이 단 1달러도 없다고 한다. 그는 "옛말에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소리가 있지 않으냐" 며 "빚을 내 기업을 운영한다면 지금의 10배, 100배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홍 회장은 2005년 독일 함부르크의 백남준 재단을 인수해 유명세를 탔다. 그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작품이 일본 오사카 박물관에 넘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예술작품을 외국에 빼앗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조선의 2대 총독 하세가와가 소유하고 있던 한국 문화재 105점도 사들였다. 그는 "우리 모두의 유산인 만큼 언젠가는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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