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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조인스

일본 성누가국제 병원 히노하라 시게아키 이사장

99세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히노하라 시게아키 이사장. [김경빈 기자]
“고령화 사회를 맞은 일본 노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나이 먹는 것을 특권으로 여기는 경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자기에게 잘 해주기만을 바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자립해야 건강해집니다. 그걸 알아야 합니다.”

일본 성누가국제(聖路加國際) 병원의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 이사장은 ‘100세 현역 의사’로 불린다. 젊은 시절부터 심장내과 전문의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올해 99세의 나이에도 환자를 돌보면서 저술과 강연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건강 관련 서적도 지금까지 250권이나 썼다. 가천길재단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장수문화포럼에서 그는 60~70대 한국 노인들 120여 명을 상대로 2시간 동안 ‘건강하게 사는 법’에 대해 강연했다. 듣는 사람들은 모두 앉아 있었지만, 그는 내내 선 채로 강연했다. ‘9988’ (99세까지 팔팔하게 산다)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원래 건강 체질이신가요.

“아니에요. 저도 젊어서는 매우 허약했어요. 10살 때 신장염을 앓아 좋아하던 운동을 모두 포기했어요. 21살 때는 결핵에 걸려 몇 년간 요양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지금은 젊은 사람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시게 됐나요. (그의 하루 일과는 ‘오전 6시30분 기상, 오전 8시 출근 후 각종 회의, 오후에는 강연·회진·특별외래, 저녁 6~9시 귀가, 밤 11시~새벽 2시까지 서류 정리나 글쓰기’로 채워져 있다.)

“체질도 변해요. 40대에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특히 생각에 따라 건강이 달라져요. 저는 59세 때 요도호 사건으로 타고 있던 여객기가 납치되는 일을 겪은 뒤 ‘새롭게 주어진 삶을 산다’는 쪽으로 인생관을 바꿨어요. 그랬더니 더 건강해지더군요. 사실 그 전만 해도 출세나 돈 벌기와 같은 이기적인 생각에만 젖어 있었어요.”

-그래서 무엇을 했습니까.

“이 세상을 더 행복한 사회로 바꾸기 위해 ‘일본의 상식’을 타파하려 했어요. 우선 일본의 고리타분한 의학 교육과 나태한 병원 경영 개혁에 나섰지요. 최근 일본에는 산부인과 등 일부 분야에서 의사가 턱없이 부족해요. 우리 대학은 내년 4월부터 학제를 바꿔 간호대생을 2년간 더 가르친 뒤 마취의사 등으로 육성합니다.”

-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신체(body)·마음(mind)·정신(spirit) 등 세 요소가 중요합니다. 신체적 운동이나 식사 관리도 필요하지요. 저는 1주일에 1~3회 출장을 가는데, 역이나 공항에서 6~8kg의 짐을 들고 항상 걸어갑니다. 잠은 반드시 엎드려 자요. 그러면 숙면도 되고, 내장을 튼튼하게 해줘요. 식사도 적게 먹어요. 그러나 건강한 마음과 정신이 함께 있어야 건강한 신체가 유지돼요. 생로병사 등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인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알게 돼요.”

-2000년에 ‘신노인회’를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노인상을 제시하고 싶었어요. 신노인의 정의도 75세 이상으로 규정했지요. 전국 34개 지부에 회원이 1만여 명인데, 내년에는 2만 명을 넘어설 것 같아요.”

-선생님은 의사여서 평생 일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 사람은 70세가 넘으면 할 일이 없는 것이 현실이잖아요.

“70~80세에도 컴퓨터와 같은 새로운 일에 도전해 전문가가 되고, 학교에서 자원봉사하는 분들이 있어요. 어린애들은 그런 분들을 존경하고 좋은 관계가 생겨요. 현역에서 물러나면 새로운 일을 해보세요. 저의 신조는 패션(passion), 즉 정열과 꿈을 잊지 말자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위를 쳐다보면서 걸어요. 입는 옷도 굉장히 젊게 보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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