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11.02.02 07:15

사소한 벌금 주의

조회 수 185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0대 김모씨는 최근 프리웨이 운전 중 창밖으로 꽁초도 아닌 담뱃재를 털다 550달러짜리 교통법규 위반 티켓을 받았다. 

심지어 옷에 붙은 실밥을 떼내 창밖에 날려도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교통법규 위반으로 티켓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벌금 액수도 깜짝 놀랄 정도로 올랐다.

▶황당 사례= 이모씨는 차량국(DMV)에 10일 내에 주소 변경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214달러 짜리 티켓을 받았다. 주소 이전을 신고하면 벌금을 깎아주겠다고 했지만 그 정도 일로 그렇게 많은 돈을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억울했다.

운전 중 전화가 와 도로 옆 미터주차기에 정차를 하고 통화를 하던 박씨는 핸즈프리법을 위반했다며 148달러짜리 벌금이 부과됐다. 항변해봤지만 정차만으로는 소용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시동을 완전히 꺼야 핸즈프리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했다.

양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던 최모씨는 178달러짜리 티켓을 받았다. 한쪽은 괜찮지만 양쪽 귀 모두를 이어폰 등으로 막는 것은 교통법 위반이다. 귀마개도 안 된다.

〈표 참조>

▶오른 벌금= 티켓 벌금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새로운 벌금 기준이 적용돼 2009년에 비해 30% 가량 인상됐다.

빨간불 신호등 정지를 위반했을 경우, 2008년에는 벌금이 225달러였지만 2010년 325달러로 2년 사이 100달러가 올랐고 지난 6일부터는 436달러를 내야 한다. 불과 3년사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또 자동차 보험 가입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부과되는 벌금이 무려 796달러에 달한다. 장애인 구역에 주차했다가 처음 적발됐을 경우, 벌금은 976달러다. 만일 두번째 적발되면 벌금이 2배 가까이 뛰어 1876달러를 물어야 한다.

▶시민만 봉 = 이 같은 단속 증가와 벌금 인상에 대해 주 정부 재정 적자 해결에 시민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자운전학교의 조성운 대표는 “불경기에 깐깐해진 단속까지 시민만 이중고를 겪는다”며 “사소한 위반도 절대 봐주는 일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남가주오토모빌클럽 메리 몽고메리 대변인 “기본 벌금 외에 법원비 등이 추가되면서 벌금 액수가 껑충 뛰어 400달러 이하 티켓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운전자가 가주 적자를 메우는 ‘봉’이 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벌금이 너무 비싸다 보니 교통위반 티켓을 받고 ‘벌금 분할 납부’ ‘납부일 연장’ ‘사회봉사’ 등의 방법을 찾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유니온운전학교의 이석범 대표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다 몸으로 떼우겠다’는 한인들이 많다”며 “벌금이 이렇게까지 뛸 줄은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가상 시나리오로 본 예상 벌금

#. 운전중 담배를 피우던 50대 남성 황성민씨. 짙게 틴트한 창문을 내리고 담배꽁초를 버렸다. 갑자기 바지 주머니속 휴대전화가 울린다. 빨간불 신호에 걸리자 안전벨트를 풀고 휴대전화를 꺼냈다. 스피커폰을 눌러 통화한다. 1~2분 지나자 파란불이 켜졌다. 안전벨트를 다시 맬 생각도 못한 채 핸들을 잡은 그는 35마일인 규정속도를 8마일정도 초과해 달리면서 '이 정도쯤이야 봐주겠지'라고 생각한다.

#. 5살난 아들을 데이케어에 맡기고 출근하는 30대 여성 최윤주씨. 오늘은 지각할 거 같다. 주말에 놀러가면서 남편 차에 둔 카시트를 옮기지 못했다. 불안하지만 아들을 뒷자석에 태웠다. 뒤척이는 아들을 달래느라 빨간불에 3초 정도 정차하지 않고 곧바로 우회전을 했다. 학부모들로 북적북적한 데이케어에 도착. 장애인 주차공간밖에 없다. '1분도 안 걸린다'는 생각에 주차한다.

#. 얼마전 면허증을 취득한 17세 알렉스 김군. 운전중 문자메시지는 기본이다. 문자를 하다보니 두번이나 정지신호를 지나쳤다. 오후 3시30분쯤 스쿨버스에서 학생들이 내렸다. 버스에서 빨간 정지 플래쉬가 반짝이지만 그대로 지나친다. 양쪽 귀에는 소녀시대가 이어폰을 통해 흐른다. 경찰에게 잡혔다. '아차, 보험증. 엄마가 식탁에 놓았으니까 가져가라고 했는데…' 보험증을 깜박했다.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가입을 원하시는 분 관리자 2011.04.10 172020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2 관리자 2009.04.28 188706
63019 좁은 아파트를 위한 공간 레이아웃 file usjoy 2011.03.17 19186
63018 신이 내리신 목소리의 주인공 file 해바라기 2011.01.07 19136
63017 검은 예배에서 우리 자녀들을 구출하자 8 purm 2011.03.05 19125
63016 소원 - 꿈이 있는 자유 usjoy 2012.12.01 19066
63015 김 목사님 호주 브리스본 방문 file usjoy 2012.07.10 19055
63014 http://www.shym.org 관리자 2009.05.01 19046
63013 미션스팟라잇: 남미의 미소 늘푸른솔 2009.08.02 18914
63012 Almost Home :거의 본향에 file 관리자 2012.10.03 18857
63011 독도 file 해바라기 2012.08.31 18678
63010 영원하리 ~ 관리자 2012.09.23 18620
63009 제 13회 김명호 목사의 성경 휄로쉽 DJ 2011.03.04 18610
63008 5가지 사과의 언어 해바라기 2009.12.04 18588
» 사소한 벌금 주의 해바라기 2011.02.02 18566
63006 죽음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보내는 이멜 (강영우) 해바라기 2011.12.26 18523
63005 모든 종교가 예수님을 깎아내리되 SDA만 예수님을 높힌다 7 purm 2011.03.08 18518
63004 땅콩조림 해바라기 2011.12.22 18498
63003 2009년 안교교과 52기억절 관리자 2009.04.28 18489
63002 포기하고 싶을 때... file 해바라기 2011.10.03 18422
63001 좌회전 주의 해바라기 2011.04.11 18403
63000 20/20 (05-15-09) 관리자 2009.05.21 18371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3157 Next
/ 3157
Copyright© 2011 www.3amsda.org All Rights Reserved.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