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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6 18:54

첼리스트 장한나

조회 수 1443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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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에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전원 일치로 대상과 현대음악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세계가 주목하는 스물여섯의 첼리스트가 될 때까지 그의 성장을 계속해서 지켜봤기에 장한나는 우리에게 각별한 첼리스트다.

자기 키만 한 첼로를 안고 거장 로스트로포비치를 감동케 한 그 재능에 대해서 뭐라고 언급하는 건 사족이다. 데뷔 이후 발매한 여섯 장의 앨범을 듣는 것만으로, 첼로에는 천재가 나오기 어렵다는 생각을 금방 바꾸게 된다. 열두 살에 이렇게 성숙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니…. 천재는 이미 처음부터 완성되어 있었으며, 범인(凡人)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은 천재의 재능을 음미할 뿐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첼리스트로 커다란 도전이었던 프로코피에프와 쇼스타코비치를 연주한 후, 장한나는 후기 낭만주의로 돌아갔다. 여섯 번째 앨범 『Romance』는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품이다. 앞의 두 앨범이 성인 연주자 장한나의 기백과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면 『Romance』는 성숙에서 오는 여유와 우아함을 느끼게 한다.

성숙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여섯 번째 앨범 『Romance』

여섯 번째 앨범 『Romance』로 돌아온
첼리스트 장한나
“이번 앨범은 『Romance』 이전의 프로코피예프나 쇼스타코비치보다 굉장히 편안하게 느껴져요. 여유와 발랄함, 따뜻함도 느껴지고요. 연주할 때는 어땠나요?”

“3번째 앨범인 백조(『The Swan』) 이후 7년 만에 후기 낭만주의로 돌아간 거예요. 굉장히 즐겁게 연주했어요. 곡을 연주한 후에도 감미로운 여운이 계속 남았어요.”

“이번 앨범에 실린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같은 곡은 친숙해서 반갑고 또 새롭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프로코피예프나 쇼스타코비치는 연주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은 아니잖아요.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중을 요하는 곡인데, 그에 비해 후기 낭만주의 곡은 편안히 앉아서 흥얼거리면서 들을 수 있는 곡들이에요. 후기 낭만주의 음악은 우리가 오랫동안 들어왔기 때문에 더 편하고 익숙한 느낌이 들 거예요. 특히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은 모두 원곡 그대로 연주해서 더욱 의의가 있었어요.”

“연주가로서, 협주곡 같은 대작과 소품은 확실히 느낌이 다를 듯한데요.”

“아무래도 오래 집중해서 연주해야 하니까 협주곡 쪽이 힘은 들죠. 연주 한 번 하고 나면 땀범벅이 되니까요. 그렇지만 연주는 저에게 다 똑같아요. 다만 접근하는 방법이 좀 달라지죠. 협주곡은 커다란 그림을 맞추어 가면서 연주한다는 느낌인데, 소품은 순간순간의 감정과 색깔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느낌이에요. 협주곡은 지도를 보며 여행하는 느낌이라면, 소품은 멈춰 서서 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이죠. 물론 소품이라고 전체적인 해석의 커다란 틀이 없는 건 아니에요. 다만 섬세함에 초점을 맞추는 거죠. 협주곡이 소설 같다면 소품은 시와 비슷해요. 소품에는 시처럼 아름다운 이미지와 함축된 의미가 있거든요. 그것을 제대로 연주하려면 많은 공을 들여야 해요. 짧다고 해서 결코 연주하기 쉬운 건 아니에요.”

“그래도 어렵고 긴 곡을 해냈을 때 더 성취감이 있지 않나요?”

“성취감 자체에 차이는 없어요. 소품은 연주 시간은 짧지만 관객에게 긴 협주곡 못지않은 감동을 줄 수 있어요. 또, 소품은 대작이 줄 수 없는 여운이 있어요. 그런 점에서 소품 연주도 저에게는 도전이고, 그것을 해냈을 때 성취감을 느끼죠.”

드보르작의 새로운 발견, 론도

“곡을 모두 장한나 씨가 골라서 어떤 곡이 가장 좋으냐는 질문,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네. 제가 좋아하는 곡을 고른 거니까요.”

“그래도 한 곡을 굳이 고른다면 어떤 곡을 고르겠어요?”

“정말 어려운데요. 음… 드보르작의 론도요. 드보르작의 첼로 작품 중에서 첼로 콘체르트가 가장 유명해요. 이 론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인데 굉장히 정교하고 완벽한 곡이에요. 더 길 필요도 없고 딱 써야 할 만큼만 쓴 곡이죠. 론도는 음악 형식을 말하는 건데, 반복하면서 계속 음이 변하는 곡이에요. 예를 들어 30분 동안 ‘배고프다’라는 소리를 계속하면 똑같은 말이지만 조금씩 느낌이 다르잖아요. 예를 너무 웃기게 들었나요?(웃음) 그런데 론도는 말이 아니라 음이니까 어떤 흐름 속에서 계속 변화해 가는데, 하늘과 땅만큼이나 달라지죠. 좋은 곡은 길이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이 작품을 보면.”

“장한나 씨가 생각하는 좋은 곡은 어떤 곡인가요?”

“클래식 음악은 정확성이 중요하잖아요. 악보에 악상과 속도가 적혀있고, 연주할 음도 모두 작곡가가 쓴 것이고. 얼핏 보면 연주가의 자유가 없어 보이잖아요. 악보대로 연주해야 하니까. 그런데 곡이 위대하면 위대할수록, 곡이 정교하고 섬세하고 훌륭할수록 다르게 연주할 가능성이 넓어지고, 표현력도 넓어져요. 또 굉장히 해석이 자유롭고요. 연주자가 자기만의 것을 농축해서 연주하도록 해요. 드보르작의 론도가 그런 작품이었어요.”

“장한나 씨가 생각하는 낭만주의 음악의 매력은 뭔가요?”

“아름다움이죠. 색채가 넘치고 아름다워요. 듣고 있으면 음악의 아름다움 속에 정말 푹 빠져들어요.”

“앨범 재킷 사진도 이전 앨범과 많이 달라요. 그전에는 금욕적으로 보일 만큼 딱딱한 느낌의 옷이었는데 이번에 입은 의상은 화사하고 참 곱네요.”

“앨범이 후기 낭만주의 곡을 담았으니까 사진도 낭만적인 이미지로 가길 바랐어요. 그런데 운 좋게도 패션쇼에서 후원받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앨범에 실린 사진을 보니까 왠지 좀 쑥스러워 보이는 듯했는데요. 어땠나요?”

“좋았죠. 그렇게 예쁜 옷을 언제 다시 입어 보겠어요. 연주회 때도 그런 옷은 입기 어려워요. 아마 그 옷 입고 첼로 연주를 하면 옷이 다 찢어져 버릴 걸요.”

“사진을 보니 확 자란 느낌도 들었어요. 한국 팬 중에는 장한나 씨가 처음 데뷔할 때부터 쭉 봐오신 분이 많잖아요. 언제나 소녀 같은 모습이었는데 그렇게 성장(盛裝)한 모습을 보니 이제 더는 소녀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제가 벌써 한국 나이로 스물여섯인데요, 소녀는 아니죠.(웃음)”

“그래도 여전히 목소리도 그렇고 얼굴도 많이 앳되어 보여요.”

음악가의 성장은 끝이 없다

“벌써 안토니오 파파노와 세 번째 앨범을 냈는데요.”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이번 앨범 이렇게 세 번 작업을 했어요. 그러니까 서로 무척 잘 알고 익숙하고 편해요. 특히 이번 앨범의 곡은 모두 소품이라 길이가 짧잖아요. 곡이 지닌 가능성을 파악하고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연주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어요. 굉장히 섬세하고 열정적인 분이에요.”

“많은 평론가가 프로코피예프 앨범으로 성인 연주자로의 인상을 확실히 남겼다고 했는데 본인 생각은 어때요? 그 이전과 그 이후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있다고 느끼나요?”

“저는 별로 의식을 못 하겠어요. 매일 세수하면서 자기 얼굴을 보면 내 얼굴의 변화를 잘 모르잖아요. 그것처럼 날마다 첼로를 연습하는 저로서는 어디가 어떻게 변했는지 말하기 어려워요. 그렇지만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를 연주하고자 혼자 힘으로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자신이 음악적으로 성장했다는 건 느껴요.”

“그때 주변에서 많이 말렸다고 하더군요. 십대가 도전하긴 너무 어려운 곡이라고 하면서.”

“그랬지만 오히려 그렇게 어려운 곡에 도전했기에 성장하는 나이에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주하면서 힘이 많이 들었지만 키가 훌쩍 큰 느낌이 들었어요. 그 두 곡을 레코딩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는데 이번 앨범을 녹음하면서 그때의 피로가 다 풀린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아까 대답하면서 성장이라는 말을 했는데요. 장한나 씨가 생각하는 음악가로서의 성장은 어떤 거라고 생각해요?”

“음악가로서의 성장은 끝이 없죠. 그럼으로써 위대함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거예요. 세계적인 수준의 훌륭한 음악가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어요. 음악가의 성장은 그 수준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성장의 폭은 작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그렇게 조금 성장해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거죠. 음악가로서의 성장은 등산과 비슷해요. 계속 올라가는 사람이 정상에 올라갈 확률이 더 높고, 더 높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잖아요. 음악가도 성장하면 할수록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져요.

“성장과는 별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한계도 나타나지 않나요? 또 프로 연주가의 세계가 재능만으로는 버텨낼 수 없는 세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좀 더 본질적인 공부를 하려고요. 철학은 한 사람의 생각, 그 생각의 흐름을 다루는 학문이잖아요. 다만 철학을 공부하다 보면 어떤 한계가, 언어가 가지는 한계가 느껴져요. 어떤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때, 그 이상의 것이 분명히 있는데 언어를 매체로 선택하는 한 그것이 전달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요. 그에 비해 음악은 자유롭죠. 누구나 들으면 느껴지니까요. 누구나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이 위대한 것 같아요. 우주인이라도 음악은 들 수 있고, 음악에 담긴 감정은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무대는 나의 모든 것

“무대에 서면 일곱 살짜리 꼬마나 칠십 먹은 대가나 똑같이 최상의 연주를 해야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무대는 참 가차없는 공간일 수도 있는데요. 장한나 씨는 무대에 설 때 느끼는 압박감이나 긴장감은 어떻게 해소하나요?”

“연주자에게 무대는 전부예요. 연주가가 낮잠을 자고 밥을 먹고 연습을 하고 잡담을 하고 그런 모든 것이 무대 연주를 위한 것이에요. 연주자는 무대에 있을 때 진짜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무대에서의 순간은 너무 짧고 금방 지나가 버려서 긴장이나 압박감을 느낄 여유가 없어요. 무대를 만끽하느라고요. 음악가는 본질적으로 자기 음악을 무대에서 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럴 때 관객은 어떤 존재인가요? 관객이 있건 없건 자기 음악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잖아요?”

“그런 건 아니에요. 관객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죠. 음악은 커뮤니케이션이니까요. 연주가의 영혼과 관객의 영혼이 음악을 매개로 나누는 대화죠. 내 안에 분명히 두 가지 입장이 존재해요. 하나는 내 음악을 하는 음악가로서의 나와, 무대에서 연주를 하는 연주가로서의 나. 음악가로서의 나는 하루 스물네 시간 음악에 바쳐진 삶을 살면서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할 곡을 분석하고 연습해요. 자기 음악을 완성해가는 거죠. 연주가로서의 나는 무대에 올라 내 모든 생각을 담아 연주해요. 관객과 저는 완전히 남남이잖아요. 그런데 음악을 통해 마음이 움직이죠. 한 사람의 마음을, 감정을 변하게 하는 게 연주가로서의 나죠. 그렇게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에 예술을 하는 거예요.”

“자클린느 뒤 프레의 자서전에 쓴 추천사를 읽어 봤습니다. 그녀의 연주를 듣고 음악의 존재 이유와 음악가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고 했는데요. 그 질문에 대해 지금은 어떤 답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음악가는 영혼을 흔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무의식에 있는, 자기도 몰랐던 감정을 음악을 통해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거죠.”

“장한나 씨는 전혀 무겁지 않아 보여요. 왜 음악적인 고뇌에 찌들거나 짓눌린 연주가도 많잖아요. 그런데 첼로 연주하는 일이 신나 보이고 즐거워 보여요.”

“음악가로서의 고민이나 어떻게 연주해야 할까 하는 고민은 항상 있지만 저는 첼로를 연주하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첼로를 연주하다 보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분명히 있어요. 음악가로 성장하는 한 넘어야 할 산이 있고, 그 산이 그렇게 쉽게 정복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첼로는 저의 가장 좋은 친구고, 음악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게 되어 버렸어요. 저에게 제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첼로를 켜는 건.”

자신의 인생은 음악에 온전히 바쳐진 삶이라고 장한나는 말했다. 그리고 그것은 누가 시켜서, 강요해서 가는 길이 아니라 자신이 원해서 가는 길이기에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그에게 또래처럼 연애도 하고 여행도 하고 그렇게 살고 싶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때마다 그녀는 이렇게 답한다.

저한테는 이렇게 첼로와 음악만을 생각하고 사는 게 평범한 일상이어서 다른 사람의 삶이 부럽거나 그런 적은 없어요. 음악가의 삶은 음악에 온전히 바쳐진 거예요. 사생활 따로, 음악가 생활 따로… 그런 음악가는 없어요.

스물네 시간 음악만을 생각하고, 그래도 즐거울 수 있는 것이 첼리스트 장한나가 타고난 운명이다.


* 인터뷰는 장한나 씨가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사정상, 전화로 진행되었습니다
  • ?
    코스모스 2009.10.07 06:32

    Haydn Cello Concerto (Philharmonic Sinfonietta Berlin)2005 
  • ?
    코스모스 2009.10.07 10:45
    Offenbach - Jacqueline's tears, Han-Na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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