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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22:12

새벽이 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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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올 때

너무 멋진 장면이었다.
밤하늘에 시시각각으로 빛나는 별의 움직임도 그렇거니와 새벽을 맞이하면서
황홀하게 다가오는 아침은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홍해를 마른 땅으로 지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승리의 함성은 영원히 요동치는 듯
했다. 출애굽기 15장에는 모세의 노래가 등장한다. 14장 극적인 장면 홍해를 가로
지르면서 그들은 영원히 기쁨의 노래로 가득찰 듯 했다. 그러나 그들이 광야에서
만난 것은 목마름이었다.

사흘 길을 다녀도 마실 물이 없었다.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 모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같이 행군하는 한 가족이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애굽의 군대를 물리치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홍해를 건너
왔건만 이제는 목마름에 지쳤다. 그때 나는 어떠한 모습으로 이 난관을 맞이하고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백성의 하나가 되어 그 입에서는 원망이 저절로 과히 어렵지 않게
흘러나왔으리라. (출15:24). 백성의 하나 가득한 원망을 들으며 백성을 이끌었던
외로운 지도자의 반응은 무엇이었을까? 같이 원망하고, 화내고, 신경질을 퍼 부었을까?

성경은 그가 기도한 장면이 나온다. [출15:25]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차아크)...

                (6817, 차아크)
               소리치다, 부르짖다, 부르다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께 의지한 것이다.
여기서 백성과 지도자의 극명한 차이를 볼 수 있다.
왜 백성은 기도하지 못했을까?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다. 한 나무를 던지라고.
그래서 마라의 기적은 기록되었다. 쓴 물이 단 물이 되었다.

문제의 해결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그 나무는 이미 그곳에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보이지도 않았고, 그렇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도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 후에 거기서 법도와 율례를 정하고 그들을 시험하셨다. (출15:25).
그 이유는 그들을 위해서였다. 과연 무엇을 시험하셨을까?

그것은 믿음이었다. 어려움이 닥칠 때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시험이었다.
하나님이 눈에 안보여도, 그래도 하나님의 손길을 의지해야 하는 시험이었다.
그리고 우리를 고쳐주실 수 있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었다.

출15:26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여호와-라파 :: 나를 치료하시는 여호와.

그렇다.
문제투성이인 우리 인생의 쓴 맛 가운데,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필요하다.
나무가 물에 들어가니 곧 물맛이 변하였다. 물맛이 고쳐지고, 물이 치료되었다.

우리는 스스로 고칠 수 없다. 변할 수 없다. 우리를 고치고 변화시키는 분은
오직 그리스도시다. 여호와-나파는 오늘 내게도 다가온다.

우리의 온통 상처투성이인 인생살이도 예수님을 우리 중앙에 모시면 고쳐진다.
어떨 때는 환경도 변하지만, 그 중심에는 내가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 내가 변하면 환경도 변하는 것이다.

아무리 짜증나고 어지러운 일이 있더라도, 내가 변하여 그것을 그렇게 짜증나고
어지럽게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은 변한 나를 통하여 이미 환경이 변한 것이다.
(환경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지만, 내가 변함으로 환경은 이미 바뀐 것이다.)

전에 미시간 합회 야영회가 열리고 마지막 안식일 설교시간에 It is written!의
마크 휜리 목사님이 설교하고 있었다.

설교 예화 중에 어느 중년부인이 자기가 죽으면 한 손엔 성경책을 다른 한손엔
포크(fork)를 쥐여달라고 부탁하였다. 문상 온 사람들이 casket open 되어 지나
가면서 장례의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손엔 성경책이 들려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왜 다른 손에 fork가 있을까
궁금해 한다면, 그 부인은 이렇게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였다.

 The best is yet to come.
 아직 가장 좋은 것이 올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식사가 다 끝나고 제일 맛있는 디저트를 기다리듯이, 그것을 먹으려면 손에 fork가
있어야 하듯이... 그리스도의 재림이 아직 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주님이 꼭 다시
오실 것을 확신하면서... 그 날을 기다리라는 메시지 인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마라’를 지나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엘림’에 도착하였다.
(출15:27) 거기에는 물 샘 12과 종려나무 70주가 있는 오아시스였다.

엘림을 도착하기 위해서는 ‘마라’를 지나야했다.
그렇다. 마라의 쓴 경험 속에서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곧 엘림을 맛보았다.

우리가 하루하루 지내면서 어떨 때에는 흑암 가운데 앞이 안 보일지라도, 반드시
새벽은 온다. 어두움 속에서도 별 빛 찬란한 밤은 그런대로 아름답고 경이롭다.
곧 있을 새벽의 동녘의 빛은 깊은 밤일 수록 우리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어둔 밤이 있기에 새벽은 그렇게 더 찬란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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