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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23:00

손잡고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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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더불어

신영복의 ‘손잡고 더불어’ 이 말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이 제호의 특징은 모든 글자가 서로 손을 맞잡고 있으며, 특별히 한글의 ‘ㅂ'을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손잡고 ‘더불어’의 뜻을 형상화 시킬 수 있는 낱말이 또
있을까?

우리가 사상적으로 같이 갈 수 있다는 것은 같은 방향으로 멀리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함께 한다는 것, 이것은 단지 마주보거나 또는 옆에 있다고 함께
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이란 말도 있듯이 아무리
함께 같이 있다하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같이 있다는 것은 참 편안한 일이다. 생각과 사상이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있으면 피곤하다. 특별히 종교적으로 같은 사상과 같은 이념,
같은 목표, 같은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참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손잡고
더불어 있으면서 예수님이란 띠로 함께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복잡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다보니, 여기저기서 서로의
의견충돌로 세상의 어지러움을 더해간다. 이것은 가정에서도 크고 작은 일로
서로의 의견이 다르며, 부모세대는 젊은 세대를 철없는 세대로 치부하고 그 반
대로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를 old timer 라 하여 이야기하기를 꺼려한다. 서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가정들은 여러 가지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이민
1세대와 2세대 그리고 3세대 4세대를 내려가면서 더욱 그 채울 수 없는 공간이
커져 갈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에서 한 시대를 산 부모의 세대가 여기서 자라서
영어가 모국어보다 더 쉬운 말이 되고, 그 언어로 공부하고 사고방식을 습득한
다음 세대를 이해 못한다. 이러한 신세대들이 기성세대를 이해하여 주었으면 하
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지도 모른다.

교회에서도 서로 다른 배경과 환경 속에서 생활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의
의견이 잘 맞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열심
히 목소리를 높여서 자기주장을 한다. 어떠한 사람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감정
싸움이 되어서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서는 치명적인 상처를 내고
또 스스로 상처 받으면서 교회를 떠난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 교회를 떠나면 그렇게 편안하게 다른 곳으로 갈 수 없는데 문제가
있다. 재림 신앙의 독특한 성질로 다른 개신교회로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도 없
다. 그렇다고 신앙을 포기하자니 참 괴롭다. 재림 교회가 군데군데 흩어져서 다른
재림교회로 철새처럼 이동하는 곳도 있고, 교회가 많이 없는 곳에서는 그것을
뾰족이 해결할 방법이 없다. 가정 교회로 예배하게 되는 곳도 있다.

우리 교회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이 교회의 하나하나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성원은
참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들이다. 교회는 우리의 몸과 같다. 그 머리는 그리스도시다
(엡4:15)

손가락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서로 잘 낫다고 자기 자랑을 하였다. 엄지손가락이 이
렇게 말하였다. “내가 최고다. 사람들이 최고임을 나타날 때 나를 쓴다. 이렇게 엄지
를 치켜들고 최고다... 한다.” 그때에 검지가 나타나서, “내가 없으면 가리킬 때
소용없다. 나는 index finger 다.” 라는 말을 하였다. 중지는 난 손가락 중에서 제일
크다고 하였고, 약지는 결혼반지를 자기에게 사람들이 낀다고 하였다. 그때에 제일 힘
없어 보이고 제일 작은 ‘새끼손가락’이 이렇게 외쳤다. “너네 다 들 좋은데, 이거 알
아? 너희는 나 빼고 나면 다 oo 이다...” 그렇다... 새끼손가락이 없으면 모두 온전해
지지 않는다. 가장 작고 미약한 존재라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그 존재가 없으면 온전해
질 수 없다. 교회란 바로 그런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존재들이 모여서 제 각각의 색깔을 내면서 아름답게 채색하고 있는 것
이다. 무지개가 빨간색이 좋다하여 빨간색 혼자 뜬다면 그 무지개는 더 이상 무지개로
서의 가치를 상실한다. 빛의 산란 효과로 나타난 아름다운 현상이 무지개로 나타나고
그 무지개의 아름다운 조화로 사람들이 감탄한다.

우리 교회도 각기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융합하고, 조화를 이
룰 때에 참 아름다운 화음(和音)이 형성되고 멋진 노래가 연출되는 것이다. 만약에
음표 한 가지 음만 나열한다면 그것은 시끄럽고  짜증나는 잡음이 될 것이다. 그러나
크고 작은 음표들이 서로 화합하면서 적당히 배열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 줄 때
에 아름다운 음악이 되는 것이다.

우리 교회에 이렇게 아름다운 화음이 널리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 손잡고 더불어 하늘
을 향해 나가는 발걸음은 기분 좋은 리듬이다.

[고린도전서 12장]
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14.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21.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22.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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