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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켜 세우시네





어느 날 설교 시간이었다. 설교자가 거의 말씀을 마치려고 할 때에 자기 아내에게
특별한 찬미를 부탁했고, 그 아내는 Josh Groban 의 노래 "You raise me up"을
불렀다. 힘들고 지칠 때에 주님이 나를 일으켜세우시고, 산 위에 설 수 있게 하시며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를 걸을 수 있다는 노래말이었다.

사실 이 노래는 학위를 마치고 정든 학교를 떠날 때에 어느 친구가 선물로 준 시디에
있는 노래였으나 그렇게 열심히 들을 기회를 찾지 못하였다가 거의 6년 만에 다시
노래를 듣게 된 것이다.

이 노래는 ‘하나님’ 또는 ‘주님’ 또는 ‘예수님’ 같은 신앙적인 냄새가 없다. 그냥 2인칭
대표 명사인 'You'가 있을 뿐이다. 기독교인들은 당연히 ‘당신’은 ‘주님’이었다. 세상에
서는 ‘You’가 누구일까?

‘예화로 읽는 성경진리’ 라는 책을 보면 저자가 군 생활을 하고 있을 때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같은 내무반의 병사가 마치 종교란 힘없는 사람들이 무언가 의지하고 싶을
때에 그래서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냐는 약간의 빈정거리는 말이었다. 그 내용을 여기
잠깐 옮겨본다.

+++
97. 약해서 믿는다
  군대 있을 때의 일이다. 온 부대에서 나만이 예수 믿는 사람 같아 보였던 모양이다.
  어느 날 서울 대 문리대 중국 문학과를 나온 전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화제가 나의 믿음 문제로 옮겨갔다. 그는 조금 빈정거리는
  말투로 웃으며 말했다.
  “김 병장, 내 생각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은 말이요, 자기가 약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라고
  생각된단 말이요. 꼭 예수 믿는 사람뿐만 아니라 신앙한다는 것은 자기가 약해서 스스로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무엇인가를 믿는 것이 아니겠소?”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어서 무엇이든지 의지해야 평안하게 세상을 살 것 같으니까
   믿는다는 생각, 참 그럴듯한 말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그렇소. 나는 약해서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오. 그래서 예수를 믿지 않고는
  못 견디겠어요. 그래서 강하신 예수, 세상을 이기신 예수를 믿는답니다. 그런데 이 병장,
  이 병장은 강하오?”
  “.....”
  “이 병장이 강하다는 증명을 해 보시오.”
  “......”
  “나는 아무 것도 믿지 않고 살아간다. 그러니 강하다. 그것은 주장일 수는 있어도 증명은
  아니지요. 이 병장, 이 병장은 안 죽을 자신이 있소?”
  “사람치고 안 죽을 사람이 누가 있소.”
  “그러니까 결국 이 병장도 약한 사람이네요.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죽음을 이긴 사람이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병장이나, 나나 다 죽는 약한 사람 아니오. 그런데 뭐 마치
   이 병장은 강한 사람인 것처럼 말하고 있소? 다 죽을 수밖에 없는 약한 사람인데. 그런데 말이요.
   예수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예수를 믿는 사람은 자기가 약한데
   약한 것을 알고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이고, 믿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약한데 약한 것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 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겸손히 인정하고 부활하심으로 사망을 이기신 진정으로 강하신 분 예수를 믿는 것이지요.
  나도 예수를 의지하여 사망을 이기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뭐가 잘못 되었어요?”

고후12:9,10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

마치 세상에서는 다리가 불편한 사람만이 목발(crutch)가 필요하듯 건강한 사람들은
목발이 필요없다고 한다. 무슨 예수를 목발이나 되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러나 사실
나는 기독교를 하나의 종교로 보지 않는다. 기독교는 무슨 불교니, 이슬람이니, 힌두교니
하는 종교의 하나가 아니다. 내가 보는 기독교는 인류가 마땅히 가야할 길로 본다.
길잃고 헤매는 아이가 마땅히 집으로 돌아가야 하듯 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인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기독교로 귀의한 것은 몇 년 안되는
최근의 일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문학을 전공하여 문학에서 모든 것을 찾으려고 한
그의 인생이 얼마나 고달팠는지 말한다. ‘님’과 ‘남’은 점 하나 차이였다. 그러나 그 ‘님’을
‘남’으로 만들어 살아가야 하였고, ‘님’을 ‘남’처럼 대하며, 어떨 때는 바들 바들 떨면서
살아야했던 자신의 처지를 못내 안타까워했다.

우리는 왜 ‘고아’처럼 끝까지 살아야하나? 하늘 아버지가 계신데 말이다. 육신의 아버지가
자기 아들에게 향하여 범사에 잘되기를 바라는 것 같이, 하늘 아버지는 더 크신 사랑으로
인류를 사랑하신다. 넘어진 아들을 아버지가 다시 일으켜 세우시듯, 우리가 죄악 세상에서
지치고 어려운 이 삶 속에서 때때로 넘어질 때에 우리 하는 아버지는 우리를 당연히 일으
켜 세우신다. 더 이상 쓰러졌다고 외로워하지 말라. 그분의 손길이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이다.

히12:12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12:13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



Josh Gr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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