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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23:00

비빔밥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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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예찬

한국 사람들은 비빔밥의 묘미를 안다.
한국 음식이 밥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찬을 만들고 그것으로 간을 하여 먹는 문화이고
보면 음식 장만하는데 손이 많이 간다.

특별히 재림교회의 기별이 들어오고, 채식위주의 식단을 하게 되면 그나마 여러 가지
음식이 제외되어 늘 도시락을 준비하고 가족들을 먹여야 하는 일을 주로 하는 주부들의
어깨는 언제나 무거울 수밖에 없다.

나는 어쩌다 외식을 하게 되면 거의 한결같이 주로 주문하는 것이 비빔밥이다.
제일 만만해서 일까? 아니면 비빔밥에 숨어있는 미덕을 더 알고 싶기 때문일까?
특별히 따끈하게 나오는 돌솥 비빔밥의 정성스러운 음식은 한결 입맛을 돋운다.

비빔밥에 꼭 나오는 고추장은 사양한다.
왜냐하면 너무 맛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나오는 나물의 맛과 함께 어우러져
느낄 수 있는 비빔밥의 진정한 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머지는 아주 정성스럽게 비빈다. 그래서 비빔밥이 된다.
희한한 버릇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숟가락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젓가락으로
힘들게(?) 비비면서, 오직 젓가락으로만 먹는다.

그러한 나의 모습에 사람들은 비빔밥을 먹을 줄 모른다고 핀잔을 준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먹는 모습에 기가 찬 듯... 복 없게 먹는다고 한 소리씩 한다.
그러나 나는 젓가락의 묘미를 즐기는 셈이다.

어떤 이는 한국 민족을 보고, 불교와 기독교, 유교 등으로 다종교 사회인데 어떻게
종교전쟁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나 신기하다고 하면 그것은 다 비빔밥의 문화로
부터 서로 공생하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란다.

다민족, 다문화 국가인 미국도 전에는 미국 문화의 큰 울타리로 들어와서 용광로
에서 하나가 된 것 처럼 이야기 하다가 이제는 샐러드 바 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일률적 획일화가 되기보다는 각종 특수한 문화를 멋있게 꽃피운다는 말이겠다.

한국 식문화가 남긴 비빔밥 문화는 서로 각기 다른 물질 들이 서로 모여서 (비벼져서?)
각종 나물들과 내용들이 서로 어우러져 혼자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의
향기를 가져다주었다.

비빔밥을 잘 먹기 위해서는 백반 정식과 같이 먹어서는 안된다.
물론 백반도 나름대로 운치는 있긴 하지만...
비빔밥은 비벼 먹어야 제 맛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앙 생활하면서 비빔밥이 주는 문화를 종종 잊는다.
나의 생각대로 한다면, 꼭 우리가 바라는 어떠한 일들이 우리의 시간표에 따라서
착착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단편적인 면만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신다.
그리고 가장 좋은 그림을 만드시기 위하여 적재적소에 가장 알맞은 시간에
그 일을 이루신다.

우리는 비빔밥을 먹으면서, 밥만 계속 끝까지 먹다가, 한 나물을 똑같은 방법으로
계속 끝까지 먹고, 그 후에 또 다른 반찬을 끝까지 먹고... 심지어 ... 식사가 다
끝난 다음에 간을 맞추기 위하여 소금을 입속에  넣지는 않는다.

우리가 안달하면서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비빔밥의 미학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 보다
우리 사정을 더 잘 아시는 분, 우리를 태어나게 하시고 또 행복하기를 바라시는
창조주께서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지 않을까? (눅11:11)

우리는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감사할 것이다.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Rom 8:28 And we know that in all things
God works for the good of those who love him,
who have been called according to his purpose.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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