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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시간은 흘러가나 시계는 멈추어 서있다. 그러나 아날로그시계는 시침과 분침을
어느 한 지점에 멈추고 서있고 24시간을 한 주기로 하는 하루에도 두 번은 정확
하게 맞는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러한 시계를 가지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시계가
정확하다고 우긴다. 고장 난 시계 신봉자 들이다. 하루에 두 번 보고 그 때 마다
멈추어선 시간을 가리킬 때에 보면 그렇다.

가끔 답답할 정도의 사람들을 만난다. 자기가 믿는 신조를 굳게 믿는 것은 좋은
일이나 어쩌면 그렇게 왜곡되게 성경을 해석하고 그것을 믿는지 참 답답할 노릇
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일을 풀어 나가야 할 지 막막하다.

성경에도 없는 ‘삼위일체’설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반문한다. 이야기를 계속
하다가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논리를 편다. 그리고 자기의 아집에
꽉 사로잡혀 있어서 조금도 남의 말에는 논리적인 설명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눅10:26]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문제는 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읽느냐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어떤 책을 읽을 때에 그리고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도 자기 나름대로
각각 경험한 일을 근거로 스크린 하여 듣고 읽게 된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제 각각
이해하고 듣는 것은 각기 다른 경험을 통하여 그 지식이 암암리에 축적되어서
자기의 사고에 미치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는 데에는 어떠한 지혜도 필요하지 않다. 성경 말씀이 그대로 우리 마음에
울려 퍼지도록 마음 문을 열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성경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소위 말해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수 있다.

같은 성경을 가지고서 어떻게 인용하느냐에 따라서 자기의 논리를 증명할 수 있다.
성경의 교리 싸움은 승자도 패자도 없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도구, 자기가
자기의 논리를 뒷받침 하는데 쓰이는 도구가 아니라, 진정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귀가 필요하다. (눅14:35)

성경으로 논쟁하는 사람들은 거의 얻을 것이 없다.
설령 자기가 아는 성경의 올바른 지식으로 상대방을 문자 그대로 말씀으로 두들겨
패서 이겼다고 해서 진정한 승자는 아니다. 싸움에서 이긴 자는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면 그도 진자(loser)가 된다.

아무리 성경 싸움에서 이겨도 영혼(soul)을 얻을 수 없다면 이긴 자 (winner)가 될
수 없다. 진정한 winner 는 soul winning 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경싸움의 한계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람들을 그냥 잃어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도 다 함께 구원받아야 할 백성이기 때문에 오늘의 고민이 그러한
것이다. 주여! 슬기로운 지혜를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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