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09.06.09 12:58

여름 변주곡

조회 수 77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여름 변주곡

 

김 명 호

 

부채들은 벽에 장식으로 걸리고

선풍기도 벽장에서 잠을 잔다.

 

속옷 바람으로 자리에 누운 여름

에어콘 바람이 더위를 몰아낸다.

 

텔레비전 화면엔

반라의 군상들이 해변에 몰려

열기를 토하는데

 

방안의 여름은

기계에 밀리고

잃어버린 계절의 감각에

인정이 식어간다.

 

벽에 걸린

합죽선 태극선이

인정이 넘치던

그 여름 마당 평상을

환상으로 펼쳐 보이고

 

눈감으면

사랑을 손에 잡고

하얀 모래밭에

나란히 발자국을 찍는

옛날이 다가 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여름 변주곡 김명호 2009.06.09 7751
6 꽃들은 안다 김명호 2009.06.09 5454
5 시냇물 김명호 2009.06.09 5054
4 기다림 김명호 2009.06.02 5723
3 그 사람詩 김명호 2009.06.02 4825
2 시온의 대로 관리자 2009.05.08 5445
1 기업무르기 관리자 2009.05.08 6303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Copyright© 2011 www.3amsda.org All Rights Reserved.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