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변주곡
김 명 호
부채들은 벽에 장식으로 걸리고
선풍기도 벽장에서 잠을 잔다.
속옷 바람으로 자리에 누운 여름
에어콘 바람이 더위를 몰아낸다.
텔레비전 화면엔
반라의 군상들이 해변에 몰려
열기를 토하는데
방안의 여름은
기계에 밀리고
잃어버린 계절의 감각에
인정이 식어간다.
벽에 걸린
합죽선 태극선이
인정이 넘치던
그 여름 마당 평상을
환상으로 펼쳐 보이고
눈감으면
사랑을 손에 잡고
하얀 모래밭에
나란히 발자국을 찍는
옛날이 다가 선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7 |
첫눈
|
김명호 | 2011.02.19 | 8342 |
| 26 | 장식 십자가 | 김명호 | 2010.04.19 | 7868 |
| 25 | 작품 명 “유리 조심” | 김명호 | 2010.04.12 | 7967 |
| 24 | 자아를 태우면서 | 김명호 | 2010.04.16 | 7905 |
| 23 | 잃어버린 식구 | 김명호 | 2009.06.11 | 7470 |
| 22 | 이름 | 김명호 | 2009.07.28 | 7655 |
| » | 여름 변주곡 | 김명호 | 2009.06.09 | 7755 |
| 20 | 야간업종 밤알바 하는 사람들에게의 전도의 기회 | 박종도 | 2023.05.23 | 534 |
| 19 | 아침 하늘 경치 | 김명호 | 2010.04.12 | 7932 |
| 18 | 신발 | 김명호 | 2009.07.28 | 8097 |
| 17 | 시온의 대로 | 관리자 | 2009.05.08 | 5449 |
| 16 | 시냇물 | 김명호 | 2009.06.09 | 5055 |
| 15 | 사막의 아침 | 김명호 | 2011.02.19 | 8639 |
| 14 | 사랑 | 김명호 | 2009.07.28 | 8014 |
| 13 | 복음의 오해 | 김명호 | 2009.08.25 | 8213 |
| 12 | 박옥종 집사님 조의 표하면서 조시 "우리들의 숲에" 1 | 김명호 | 2009.09.15 | 7782 |
| 11 | 만나야할 사람 | 김명호 | 2009.06.11 | 7582 |
| 10 | 낙엽 동산으로 | 김명호 | 2009.12.01 | 7635 |
| 9 | 꽃들은 안다 | 김명호 | 2009.06.09 | 5457 |
| 8 | 기업무르기 | 관리자 | 2009.05.08 | 63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