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오해
하나님은
생명을 말씀하시는데
사람은 행위로 듣고 있다.
생명은
오직 하나님의 것
그를 떠나서는 모두 주검이라서
부패 외엔 어떤 행위도 없다.
도덕과 율법은 행위를 요구해도
생명 잃은 사람들의 썩는 냄새 파다한데
방부, 방취제 살포하며
아름다운 성품이라고 우기는 폐허
주님은
십자가로 죽음을 처리하시고
부활로 생명을 드러내어
이것을 믿는 누구라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다고 선언하신다.
도덕도 율법도
생명으로 옮긴 자의 것
오직 산 자에게만 행위가 있다.
자비의 천사들이
창조, 재창조의 생명을 다시 전해도
살아 있다는 착각으로
사람들은 아직도
도덕과 율법이라 듣고 있다.
(김명호 시집 “묵도의 여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