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안다
김 명호
꽃들은
봄이 가는 아픔을
안다.
피처럼
주르르
쏟아지는 꽃잎
잎사귀들은
제철을 만난 듯
바람에
흥겹게 춤을 추고
산야는
초록 일색으로
획일화되어도
꽃들은
봄이 가는 아픔을 안고
쏟아져 맨땅에 내려앉으며
물러 갈 때에
머뭇거리지 않는다.
아쉽게
아쉽게
꽃들은
피 흘리며 스러지지만
때가 오면
쏟아진 핏 물이
다시
생명으로 필 것을 믿고
봄이 가는 아픔을
봄이 오는 소망으로
길게 기다릴 줄 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7 |
첫눈
|
김명호 | 2011.02.19 | 8335 |
| 26 | 장식 십자가 | 김명호 | 2010.04.19 | 7860 |
| 25 | 작품 명 “유리 조심” | 김명호 | 2010.04.12 | 7955 |
| 24 | 자아를 태우면서 | 김명호 | 2010.04.16 | 7892 |
| 23 | 잃어버린 식구 | 김명호 | 2009.06.11 | 7465 |
| 22 | 이름 | 김명호 | 2009.07.28 | 7647 |
| 21 | 여름 변주곡 | 김명호 | 2009.06.09 | 7750 |
| 20 | 야간업종 밤알바 하는 사람들에게의 전도의 기회 | 박종도 | 2023.05.23 | 523 |
| 19 | 아침 하늘 경치 | 김명호 | 2010.04.12 | 7920 |
| 18 | 신발 | 김명호 | 2009.07.28 | 8091 |
| 17 | 시온의 대로 | 관리자 | 2009.05.08 | 5445 |
| 16 | 시냇물 | 김명호 | 2009.06.09 | 5053 |
| 15 | 사막의 아침 | 김명호 | 2011.02.19 | 8631 |
| 14 | 사랑 | 김명호 | 2009.07.28 | 8008 |
| 13 | 복음의 오해 | 김명호 | 2009.08.25 | 8201 |
| 12 | 박옥종 집사님 조의 표하면서 조시 "우리들의 숲에" 1 | 김명호 | 2009.09.15 | 7774 |
| 11 | 만나야할 사람 | 김명호 | 2009.06.11 | 7573 |
| 10 | 낙엽 동산으로 | 김명호 | 2009.12.01 | 7625 |
| » | 꽃들은 안다 | 김명호 | 2009.06.09 | 5454 |
| 8 | 기업무르기 | 관리자 | 2009.05.08 | 63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