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호
슬픔이
그리움으로 승화하면
소망의 꽃이 핀다.
소망은
긴 기다림으로
열매 거둘 때까지
인내한다.
쉽게 다가오지 않는
그 때를 인하여
슬픔은
또 아픔이 된다.
그리움이
피 흐르는 아픔 되어도
소망에는 기쁨이 있고
훗날에 열릴
열매들이 보이기 때문에
인내는 고통이 아니다.
인내는
소망을 미리 보는 기능이라서
당장 즐거움의 열매로 익을 수 있다.
그리움으로
승화하는 슬픔은
소망으로 맛보이는
희열의 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