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09.06.09 12:22

꽃들은 안다

조회 수 53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들은 안다

 

김 명호

 

꽃들은

봄이 가는 아픔을

안다.

 

피처럼

주르르

쏟아지는 꽃잎

 

잎사귀들은

제철을 만난 듯

바람에

흥겹게 춤을 추고

 

산야는

초록 일색으로

획일화되어도

 

꽃들은

봄이 가는 아픔을 안고

쏟아져 맨땅에 내려앉으며

물러 갈 때에

머뭇거리지 않는다.

 

아쉽게

아쉽게

꽃들은

피 흘리며 스러지지만

 

때가 오면

쏟아진 핏 물이

다시

생명으로 필 것을 믿고

 

봄이 가는 아픔을

봄이 오는 소망으로

길게 기다릴 줄 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기업무르기 관리자 2009.05.08 6241
26 시온의 대로 관리자 2009.05.08 5376
25 그 사람詩 김명호 2009.06.02 4763
24 기다림 김명호 2009.06.02 5666
23 시냇물 김명호 2009.06.09 4988
» 꽃들은 안다 김명호 2009.06.09 5390
21 여름 변주곡 김명호 2009.06.09 7683
20 만나야할 사람 김명호 2009.06.11 7515
19 겟세마네 김명호 2009.06.11 7554
18 잃어버린 식구 김명호 2009.06.11 7409
17 이름 김명호 2009.07.28 7593
16 사랑 김명호 2009.07.28 7958
15 신발 김명호 2009.07.28 8027
14 복음의 오해 김명호 2009.08.25 8147
13 박옥종 집사님 조의 표하면서 조시 "우리들의 숲에" 1 김명호 2009.09.15 7706
12 낙엽 동산으로 김명호 2009.12.01 7566
11 가을 김명호 2009.12.01 7850
10 가을비 김명호 2009.12.01 7406
9 작품 명 “유리 조심” 김명호 2010.04.12 7890
8 아침 하늘 경치 김명호 2010.04.12 7857
Board Pagination Prev 1 ... 2 Next
/ 2
Copyright© 2011 www.3amsda.org All Rights Reserved.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