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호
가을은
나뭇가지에
빨간 단풍으로
매달려 흔들린다.
소매 속으로 파고드는
서늘한 바람결에
가을이
팔랑팔랑 날아와 앉는다.
한 잎
또 한 잎
뜰은 가을로 메워지고
휑한 나뭇가지에
새들이 떼로 열린다.
조잘대는 새떼들의 수다에
빈 가지마다
소리가 가득하고
소리 너머로
파란 하늘이
따가운 볕살로
목덜미에 날아 앉는다.
김 명호
가을은
나뭇가지에
빨간 단풍으로
매달려 흔들린다.
소매 속으로 파고드는
서늘한 바람결에
가을이
팔랑팔랑 날아와 앉는다.
한 잎
또 한 잎
뜰은 가을로 메워지고
휑한 나뭇가지에
새들이 떼로 열린다.
조잘대는 새떼들의 수다에
빈 가지마다
소리가 가득하고
소리 너머로
파란 하늘이
따가운 볕살로
목덜미에 날아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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