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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12:22

꽃들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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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안다

 

김 명호

 

꽃들은

봄이 가는 아픔을

안다.

 

피처럼

주르르

쏟아지는 꽃잎

 

잎사귀들은

제철을 만난 듯

바람에

흥겹게 춤을 추고

 

산야는

초록 일색으로

획일화되어도

 

꽃들은

봄이 가는 아픔을 안고

쏟아져 맨땅에 내려앉으며

물러 갈 때에

머뭇거리지 않는다.

 

아쉽게

아쉽게

꽃들은

피 흘리며 스러지지만

 

때가 오면

쏟아진 핏 물이

다시

생명으로 필 것을 믿고

 

봄이 가는 아픔을

봄이 오는 소망으로

길게 기다릴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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