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09.12.01 11:40

가을비

조회 수 74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김 명호



조용한 심술

화려하게 차려 입은

나무들의 옷을

사락사락 벗긴다.



아직도

초록빛 본색을

질기게 버티는 잔디 위에

벗긴 나무들의 옷으로

현란한 무늬를 수놓는다.



비는

차분히 내리며

슬그머니 추위를 불러오고

두터운 옷차림으로 나들이하는 걸음이

가을비 심술을 몸으로 느낀다.



잔디밭에, 또

한길에

색색으로 깔아놓은

나뭇잎 옷자락이

빗줄기 흩날리는 바람 따라

애잔하게 수런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Desert Hot Springs의 겨울 아침 김명호 2011.02.19 8485
26 가을 김명호 2009.12.01 7915
» 가을비 김명호 2009.12.01 7472
24 겟세마네 김명호 2009.06.11 7623
23 그 사람詩 김명호 2009.06.02 4827
22 그리움 김명호 2010.04.12 7532
21 기다림 김명호 2009.06.02 5723
20 기업무르기 관리자 2009.05.08 6307
19 꽃들은 안다 김명호 2009.06.09 5458
18 낙엽 동산으로 김명호 2009.12.01 7637
17 만나야할 사람 김명호 2009.06.11 7584
16 박옥종 집사님 조의 표하면서 조시 "우리들의 숲에" 1 김명호 2009.09.15 7786
15 복음의 오해 김명호 2009.08.25 8217
14 사랑 김명호 2009.07.28 8016
13 사막의 아침 김명호 2011.02.19 8641
12 시냇물 김명호 2009.06.09 5064
11 시온의 대로 관리자 2009.05.08 5456
10 신발 김명호 2009.07.28 8098
9 아침 하늘 경치 김명호 2010.04.12 7934
8 야간업종 밤알바 하는 사람들에게의 전도의 기회 박종도 2023.05.23 539
Board Pagination Prev 1 ... 2 Next
/ 2
Copyright© 2011 www.3amsda.org All Rights Reserved.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