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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안녕하세요? 늘 목사님의 글들과 설교를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하지만 어떻게 보면 복잡한 질문을 드립니다.


구약의 일부 기록들은 하나님이 마치 잔인한 신이신 것처럼 보이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는 여리고의 백성들을 죽이실때도 그렇고


사사기 21장 10절에 어린아이들과 부녀를 칼날로 치라라는 말씀도 그렇고


엘리야를 조롱하던 아이들이 곰에게 찢긴 것도 그렇습니다.


죽이는 방법이 잔인하신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인간들의 슬픔과 재앙에 무관심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한국에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도 (물론 위에 질문들과 조금 거리가 있지만)


하나님이 왜 움직이시기 않으실까 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것도 알고


결국 고통과 죽음이 죄의 결과이기 때문에 하나님 원망할 수도 없다는 것도 알겠는데


일부 잔인해 보이는 몇 모습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심지어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몇 가지들도 너무 잔인해 보이는데요


예를 들면 욥의 자식들을 죽게 허락하신 것과 엘리사를 조롱하던 아이들이 곰에게 죽은 것등


목사님의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김명호 2014.05.11 14:23
    라즈베리아이스티 형제
    라즈베리아이스티를 좋아하시는 학생인가보네요. 형제인지 자매인지 잘 모르지만 글 쓴 스타일이 형제일 것 같아서 형제라고 했어요.
    엄청 어려운 질문이네요. 이 문제에 누가 정답을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군요.
    다만 내가 깨닫고 있는 이야기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문자로 읽지 말고 영으로 읽으라고 권고하였습니다.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의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고후3:6) 이 문장에서 의문(儀文)은 “그라마”인데 직역하면 문자(文字)입니다. 영은 “프뉴마”인데 영이라고 번역하는 단어입니다. 이것은 영어로는 spirit으로 번역되는데 정신(精神)이라는 말이지요. 내용을 뜻하는 말로 이해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고후3:6의 말씀을 문자로 하지 아니하고 정신으로 하는데, 문자는 죽이는 것이요 정신은 살리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성경의 정신으로 읽어야한다는 말입니다. 성경의 정신은 살리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기록된 문자는 죽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났다는 말이지요.
    성경에 이런 역설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언젠가 안식일학교 교과에 탈리오법에 대하여 기록했었지요. 즉 동형형벌에 대한 것입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그가 상대에게 한 대로 그에게 갚으라는 법입니다. 이것은 문자로는 상대가 행한 대로 갚으라는 표현이지만 영은 그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을 그렇게 해하면 너도 같은 해를 받게 되는 것이니 부디 그렇게 해하지 말라는 것이 그 문자의 영입니다. 이 설명이 억지 같습니까? 사실입니다. 바울은 성경을 이렇게 읽으라고 영감으로 가르쳐준 것입니다. 그것이 문자는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라는 말씀의 뜻입니다.
    레위기 12장에는 여자가 아기를 낳았을 때에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들을 낳으면 1주일간 부정하고 33일을 지나야 정결해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딸을 낳으면 2주일간 부정하고 66일을 지나야 정결해진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읽고 하나님께서는 남존여비의 사상이 아주 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자로 읽기 때문이지요. 사실은 이 명령은 남존여비가 아니라 오히려 여존남비라고 해야 할 내용입니다.
    그 시대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시대였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랬지요. 그렇기 때문에 산모가 딸을 낳으면 시댁에 면목이 없습니다. 그러나 첫딸은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살림밑천이라고 하면서 다음을 기대하기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둘째도 딸이면 며느리는 몸 둘 바를 모르게 되는데, 셋째도 딸을 낳으면 이제 산후 조리도 못합니다. 시어머니 눈치를 보면서 당장 나가서 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지요.
    이런 풍습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하나님은 딸을 낳은 산모를 극진히 편하게 하기 위하여 이런 규율을 주신 것입니다. 딸을 몇을 낳든지 산모는 80일간 휴양하도록 조처를 취한 것입니다. 이것이 이 문자의 영입니다. 의미라는 말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라즈베리아이스티 형제가 질문한 내용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 정말 기억해야 할 성경의 계시중 하나는 이 세상에 아담의 씨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안목에는 이미 죽어서 없어졌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십니다. “그 앞에는 모든 열방이 아무것도 아니라 그는 그들을 없는 것같이, 빈 것같이 여기시느니라”(사40:17,18) 왜냐하면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었을 때 참된 생명의 씨는 죽었기 때문에 아담에게서는 생명 있는 자가 태어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참 생명이 없어져서 하나님의 안목에 없는 것과 같이 되었어도 그들에게 육체의 생명을 일정기간 동안 허락하셨는데, 그것을 수명(壽命)이라고 합니다. 그 수명이 있는 동안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태어나는 아담의 후손들은 다 썩어질 씨로 태어나고(벧전1:23) 아담 안에서 죽은 자로 태어납니다.(고전15:22) 이런 상태의 사람은 살아가는 것이 죽어가는 것입니다. 즉 이 지구상에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결코 한 사람도 살아 있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그대로 두면 다 죽어 없어지는 존재들일 뿐입니다.
    생명이시며 사랑이신 하나님은 이렇게 된 사람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시려고 엄청난 희생으로 생명의 사랑을 나타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분은 근본 창조주이신 말씀하나님이시지요.(요1:1~3) 그런 분이 스스로 자기를 낮추어서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시되 아담의 씨, 곧 남자의 씨로 오시지 않고 여자의 씨(후손)로 탄생하셨습니다. 즉 아담 안에서 죽은 씨와 상관없이 생명자체로 오셔서 아담 대신 죽어주실 수 있는 자격으로 오셨습니다. 그가 대신 죽을 수 있기 위하여 육신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동정녀에게서 사람으로 탄생하신 것입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사망을 폐하셨습니다. 또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생명과 썩지 않는 것을 드러내셨습니다.(딤후1:10)
    하나님께서 이런 조처를 다 하시고 사망에 매여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믿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라고 간청하십니다.(요5:24,25) 그런데 사람들이 이 간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는 수 없이 그냥 두십니다. 그냥 두는 것이 곧 사람에게는 생명과 존재의 끝이 되는 것입니다.
    여리고 사건은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의 권고를 최후까지 거절했을 때 그들은 완전히 죽어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길 가능성이 전혀 없어져버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망으로 처리하신 것이지요. 진멸하라고 하신 이유입니다. 죽은 자가 산 자의 세상에 있으면 산자들에게 악취를 풍기고 병들게 하고 마침내 함께 죽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것까지 다 죽이라고 한 것은 죽은 자들의 씨를 남겨두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좀 더 영적으로 말하면 죄 싹을 다 없애라는 기별입니다.
    라즈베리아이스티 형제는 예수 믿기 때문에 사망의 세력들에게 비참하게 고통스럽게 죽어간 사람들에 대하여 생각해 봤는지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단지 예수를 믿는다는 그 한 이유 때문에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습니까? 인촉(人燭)이 되었고 산채로 맹수의 밥이 되었고 갖은 고문으로 잔인함의 극을 다한 죽임을 당했던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세상은 그들의 그런 죽음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죽임을 당하면서도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는 의연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그들을 죽이면서 너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조롱했습니다. 생명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부활의 보장으로 인내하셨습니다. 지금도 그렇지요.
    하나님께서 세상에 진멸하라고 멸절하라고 하는 문자의 진정한 의미는 그렇게 죽지 않도록 생명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눈물겨운 사랑의 호소입니다. 죽을 짓만 하는 자식을 향해 그렇게 하면 멸절하게 된다고 호소하면서 부디 그렇게 멸절당할 일을 하지 말라고 강권하는 사랑의 어머니의 심정이라고 할까요. 사실은 그보다 더 지극한 사랑입니다. 내가 대신 죽을 것이니 너는 부디 죽지 말라고 하시는 절규입니다.
    이 설명이 궤변처럼 들립니까? 너무 아전인수 같아 보입니까? 그러나 결코 아닙니다. 이것은 사실이고 성경의 문자가 가리키는 영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깨달아야합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사망한 사람들의 안목으로 볼 때 잔인하게 보입니다. 그렇게 말해서 하나님이 잔인한 하나님이라는 인상을 세상에 심어주어서 하나님께 대한 반역의 정신을 고취시키려는 사단의 공작이지요. 우리는 이런 사단의 사주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그렇게 믿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고 그 사랑이 왜 이런 문자로 표현되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의 잔인성이 아니고 지극한 사랑이 나타난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리고성은 멸절하기 전에 7일의 은혜 기간을 주었습니다. 7일뿐만 아닙니다. 라합의 말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여해하는 동안 생명의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그들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생명을 거절하는 굳은 결심이 성문을 굳게 닫는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래서 6일간, 7일째는 일곱 바퀴를 도는 시간을 주어서 그 기간에라도 문을 열고 생명의 하나님을 영접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거절했습니다. 구약에 진멸하라고 한 모든 경우가 그 이면에 다 이런 사실이 있습니다. 일일이 다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그렇습니다. 다음 말씀들로 글을 맺으려고 합니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죽는 자의 죽는 것은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겔18:32)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겔33:11)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하고”(겔16:6)
    피투성이가 되어 그냥 두면 죽는 사람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외치십니다.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고 외치십니다. 그러나 결코 살지 않겠다고 하면 하나님께서는 눈물을 머금고 장례식을 해주십니다. 진멸하라는 문자의 결론입니다. 부디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깨닫는 은혜로 나아가서 생명의 하나님으로부터 영생의 생명을 받아 생명의 증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
    라즈베리아이스티 2014.05.11 16:37
    목사님의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또 저는 '형제' 도 맞고 '라즈베리 아이스티'를 좋아하는 것도 맞습니다.
    글만 보시고도 정확히 알아보시니 혜안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답변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사랑과 은혜가 넘쳐나시는 분임을 잘 알면서도
    마치 사춘기 아이들 처럼 일부러 '삐딱하게'(?) 만 이해하려고 하는 제 못된 마음을 용서하세요.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씀이 깊은 무게로 다가옵니다.
    말씀 주신대로 성경을 문자로 보지않고 영으로 보도록
    또 사랑의 하나님을 깨닫고 잊지않도록 늘 노력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 곤란하게 해 드리려는 질문이 정말 아니었으니 혹 당황스러우셨다면 용서하세요.

    목사님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역에 어려움 없으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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