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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5,6 장

한 백성을 준비시킴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질병과 죄

출애굽하기 전날 정월 14일 밤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잠을 자지 않고 집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 일이 정월 대보름 전날 밤, 즉 1월 14일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는 전설로 우리나라에까지 전래되었다. 그것이 옛날 사람들이 후손을 가르치는 방식이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가축과 함께 광야로 이동해 왔다. 그들이 시내산 앞 광야에 빽빽이 모였다. 불결한 환경에서는 어떤 종류의 전염병이든 쉽게 퍼질 수 있었다. 심각한 피부 질환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일단 나병환자로 의심되었다. 어떤 종류의 피부 질환이든지 확산되기만 하면 공동체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었다. 광야의 뜨거운 열기 아래서 부패한 시체를 만지는 것도 진 전체에 전염병을 퍼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었다. 이 중 어느 한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도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진 밖에 머물러 있게 했다.

물론 이것은 민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여기엔 신학적인 의미도 있었다. 구원함을 받은 성도들이 죄를 어떻게 취급하고 대항해야할지를 가르쳐주는 교훈이었다.

건강 문제뿐 아니었다. 사람이 모이면 평화로운 때에도 분쟁이 일어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창조와 구속을 통해 그분의 소유된 자들이므로(고전 6:19-20) 이웃에게 범한 죄는 곧 하나님께 범한 죄이다. 어떤 사람의 재산에 손해를 입힌 것은 곧 그 사람에게 죄를 범한 것이듯이 ‘인간에게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곧 그의 소유주인 하나님께 잘못한 것’(민 5:6)이다.

사람에게 해를 입힌 것은 배상의 원칙에 따라 갚거나 잘못을 빌고 용서를 받으면 된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행한 잘못은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그 일을 위해 예수께서 오셔서 죽으셨다. 예수께서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골 1: 20)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수백만 명의 남녀가 모인 곳에서 가족의 행복을 가장 크게 위협할 수 있는 배우자의 부정(不貞)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다루셨다.

아내가 남편 몰래 다른 남자와 동침하였는데 심증만 있고 물증이나 증인이 없을 경우에 남편은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서 아내의 몫으로 보릿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때 제사장은 그 여인을 앞으로 나오게 하여 주님 앞에 세운다. 제사장은 정결한 물을 한 그릇 떠다가, 성막 바닥의 흙을 긁어서 그 물에 탄다. 제사장은 그 여인을 주 앞에 서게 한 다음, 그 여인의 머리채를 풀게 하고 곡식제물을 그 여인에게 주어서 들고 있게 하고 제사장은 쓴 물, 곧 저주를 내리는 물을 자기 손에 들고서 그 여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맹세를 시킨다.

“어떤 남자와도 동침한 일이 없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이래 그를 배반하여 몸을 더럽힌 일이 없으면, 저주를 내리는 이 쓴 물이 네게 아무런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네가 남편과 함께 사는 동안 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동침한 일이 있으면 저주를 불러일으키는 이 물이 네 몸 속으로 들어가서, 네 배를 부어오르게 하고, 네 허벅지를 마르게 할 것이다.”(민 5:19-22)

이렇게 제사장이 맹세를 시키면, 그 여인은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여야 한다. 그러면 제사장은 위에서 한 저주의 말을 글로 써서 그 쓴 물에 담가 씻는다. 이 쓴 물은 저주를 불러일으키는 물로서 제사장이 그 여인에게 마시게 하는 물이다. 제사장은 그 여인의 손에서 곡식제물을 받아서 주 앞에서 흔들고 제단으로 가져간다. 제사장은 그 곡식제물에서 정성의 표시로 한 움큼만 집어내어 제단에서 불사른다. 이 일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제사장은 그 준비된 물을 여인에게 주어 마시게 한다. 제사장이 여인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했을 때에 그 여인이 자기 남편을 배반하고 제 몸을 더럽힌 일이 있다면 저주를 불러일으키는 그 물이 그 여인의 몸에 들어가면서 여인은 쓰라린 고통과 함께 배가 부어오르고 허벅지가 마른다. 그러나 그 여인이 제 몸을 더럽힌 일이 없이 깨끗하면 아무런 해도 없고 임신에도 지장이 없다.

정말 남편 모르게 부정한 여인이 ‘저주의 말을 쓴 두루마리를 빤 쓴 물’을 마시면 저주를 받아 허벅지가 마르고, 몸을 더럽힌 일이 없으면 아무 해도 받지 않을까? 물론 인간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런 방법으로 여인들의 음행을 판단하실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남자의 음행에 대해선 법을 말씀하지 않으셨을까? 어쩌면 이 법은 의처증에 시달리는 여인들을 남편의 의심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고안하신 지혜의 산물이 아닐까? 또 다른 이유는 간음에 대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인 여인들이 이렇게 무서운 결과가 직접 몸에 임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간음에서 멀리하도록 예방하신 것이 아닐까?

나실인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거든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의 초나 독주의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민 6;2,3)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출 19:6)으로 선택하신 것은 구원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여러 민족에게 증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성막 예배와 관련하여 당신을 섬기도록 임명하셨다. 하지만 레위인이 아니어도 어떤 서약을 통해 특정 기간 동안 자신을 하나님께 바칠 수 있었다. 삼손은 단 지파에서 나왔고(삿 13:2) 사무엘은 요셉의 아들인 에브라임의 지파에서 나왔고(삼상 1:1) 요한은 아론의 자손 중에서 나왔다. 하나님께 자신의 몸을 성별해 드리는 일에는 족속이나 지파가 관계없는 것이다.

왜 나실인이 되어 자기 몸을 여호와께 드리는 자는 포도나무의 소산을 멀리했을까? 포도를 주 산물로 삼던 시대에 포도원은 이 땅을 대표하는 것이요 정착된 삶의 상징이다. 나실인이 포도원에서 난 모든 것, 포도주나 포도즙이나 포도주의 초는 물론 생포도나 건포도, 그 씨나 껍질까지라도 먹거나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민 6:3-4) 것은 그가 ‘더 나은 땅’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는 신앙의 구체적인 표현이 아닐까?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사람은 이 땅에서 난 포도와 그 산물을 끊음으로 ‘더 나은 본향 곧 하늘에 있는 것’(히 11:16)을 사모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신 게 아닐까?(프랭크 홀부룩 『민수기 연구』30쪽 참조)

시체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왜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았을까? 남자가 머리를 기르고 수염을 기르던 시대에 머리를 깎는 것은 저주 받은 것으로 여겨졌으며((레 13:40; 왕하 2:23; 사 3:24) 머리가 많은 것은 아름다움과 왕성한 능력의 상징이었다.(삼하 14:26) 나실인에게 삭도를 대지 말라고 한 것은 그들의 힘과 능력과 아름다움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라는 뜻이 아닐까?

그리스도교가 막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되던 4세기 말, 도시를 버리고 사막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고독으로 이끈 것은 하느님을 온전히 체험하고 싶은 갈망이었다. 고행, 침묵, 기도 그리고 명상으로 나날을 보내는 이들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미쳤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성자처럼 우러러보았다.

그들은 평범한 노동자의 옷을 입은 채, 동굴이나 손수 지은 움막에 거주하면서 자신의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들은 시편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침묵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연약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자신에 대하여는 무자비하리만큼 엄격하였으며 다른 사람들의 실수나 허물에 대하여는 너그러웠다. 그들은 소유에서 해방되기를 원했고 무소유에서 누리는 자유를 사랑했다. 그들은 사람들의 칭송 받기를 거절하고 겸손한 중에서 기도와 깨달음에 전념했다.

세상을 떠나 하나님을 경험하고자 했던 수도사들의 삶이 포도나무에서 난 것들을 금하고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은 나실인의 삶과 그 동기에 있어서 같다고 생각할 때 삼손, 사무엘, 침례 요한은 성경에 나타난 원조 수사들이다.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고후 6:17,18)

그리스도인들은 나실인처럼 살 것을 요구받는 백성들이다. 세상에 섞여 살지만 저희 중에서 나와 거룩한 삶을 살도록 요구받는 자들이다. 세상에 처하여 사나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을 그 마음에 모시고 사는 자들이다. 그들을 위해 일찍이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라’는 삶의 지침이 주어졌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4-26)

위 기도에서 각 행은 하나님의 개인적인 언약의 이름인 ‘야훼’(Yahweh)로 시작되며, 회중은 단수(單數)로 언급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공동체 안에 비록 많은 사람들이 있을지라도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는’ 분이다. 한 공동체 안에서도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얼굴빛을 보고 어떤 사람은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할 수가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살이에서 해방되고 홍해를 건너며 양식과 물을 공급받는 기적적인 일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표였으며 성막 안에서 밤낮 불을 밝히는 촛대와 번제단의 불과 분향단에서 타오르는 향기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증거였다. 하지만 그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나님의 은총은 절대적으로 개인적이다.

위 글에서 아래 질문의 답을 찾으셨나요?

일요일: 질병 관리

1. 피부병이나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격리하는

신학적 의의가 무엇일까?

월요일: 사회적인 문제의 해결

2. 사람에게 해를 입힌 것은

배상의 원칙에 따라 갚거나 잘못을 빌고 용서를 받으면 된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행한 잘못은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화요일: 결혼 관계에 있어서의 성실성

3. 정말 남편 모르게 부정한 여인이

제사장이 주는 물을 마시면 저주를 받아 허벅지가 마르고

몸을 더럽힌 일이 없으면 아무 해도 받지 않았을까?

수요일: 평민의 성별법

4. 이스라엘백성들은 구원 받을 백성으로 택함을 입었을까?

5. 왜 아무지파에서나 나실인이 될 수 있었을까?

6. 왜 나실인은 포도나무의 소산을 멀리했을까?

7. 왜 나실인은 삭도를 대지 않았을까?

8. 나실인의 삶은 특별히 구별된 자만이 사는 삶일까?

목요일: 아론의 기도

9. 하나님의 얼굴빛이 회중에 비칠 때

모든 회중이 그 얼굴빛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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