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바.
잘 알려지지 않은 성경의 인물이다.
사울의 후궁으로 졸지에 그 아들들을 잃어버린 비운의 여인.
성경은 어떤 여인은 후궁 (재처)로 들어가서 성공하고, 어떤 여인은 왜 다른가?
밧세바와 리스바는 비슷하면서도 아주 다른 길을 걸었다.
한 여인은 왕위를 물려 받은 아들을 낳았으며, 다른 여인은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왜 일까?
큰 차이점은 아마 남편이 달랐던 것일까?
.. 분명 다윗과 사울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갔던 것은 사실이다.
그 인간 됨됨이를 보면 사울은 기브온과의 약조를 깼지만, 다윗은 요나단이 죽었지만,
그 아들을 보살펴주는 그러한 사람이었다.
이스라엘의 풍습에 죽은 사람이 매장되지 않는 것은 큰 수치다.
죽은 시신이 방치되어 새와 들짐승을 내 쫓는 장면은 참 어려운
장면이다.
리스바의 그러한 장면은 충분히 다윗의 동정을 샀고, 다윗은 그 시신들을 매장하도록
명령한다. 죽은 자가 갈 길을 제대로 간 것이다.
우리는 이번 공과에서 '신실함'을 배우도록 하였다.
무슨 신실함을 배우라는 것일까?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앞에서 처연하게 시체를 지킨다는 신실함인가?
아니면, 리스바에게 무슨 신실함을 이야기하는 것을 파악하라는 것인가?
리스바의 역할은 그의 상황에서 묵묵히 그의 일을 했다는 것이다.
아무런 일을 도모하지도 않았지만, 그저 그 자리를 지키는 것 만으로도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유다의 다윗의 왕위를 통일 이스라엘이 되도록
도운 결과를 나타내었고,
그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신을 지키는 것으로 다윗에게 모든 일을 매듭짓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성실함을 이길 사람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