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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과 도피성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치 못할 사실을 인하여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하여 가는 우리로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이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히 6:18,19)

40년간의 여정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의 남의 땅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점령할 수 있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란에서 강을 건너온 아브람은 롯이 요단 들을 택하여 떠난 후에,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 땅을 내게 주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장막을 옮겨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창 13:17,18) 그 후, 짐승들이 지나는 곳마다 오줌을 싸며 자신의 구역을 표하듯이, 아브라함은 지중해 서편 온 땅에 두루 다니며 단을 쌓아 그의 영토로 삼았다. 아브라함이 단을 쌓으며 확보해둔 기착지는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의 영토였다. 세상 사람들에게 기착지는 스쳐지나간 곳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에 있어 기착지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정복하도록 주신 영토이다. 남의 땅을 침략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자기의 땅을 되찾는 일은 명분이 있는 일이다. 그 일은 확실하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

땅을 빼앗고 빼앗기는 팔레스틴의 문제는 세상 끝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세상 끝 날까지 계속될 영적인 전쟁의 상징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 마음의 영토를 사단이 끊임없이 공격할 때 그것을 지키는 일에 단호하지 않으면 우리 마음은 여지없이 사단에게로 넘어간다.

성경은 이집트에서 모압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나온 여정을 적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첫째 달 십오일, 곧 유월절 다음날, 모든 이집트 사람이 보는 앞에서, 팔을 휘저으며 당당하게 행군하여 나왔다.(민 33:3 새번역성경) 그 때에 이집트 사람은 주님께서 쳐 죽이신 자기들의 맏아들들의 장례를 치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다와 믹돌 사이의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진 쳤을 때(출 14:2) 이집트 군사가 곧 추격하여 왔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배수진을 쳤을까? 배수진은 퇴로를 스스로 차단한 필승전법중 하나다. 죽기를 각오하면 사람은 열배의 힘이 나오는 법, 만일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등에 업과 애굽 군사들을 향해 싸웠다면 배수진이다. 하지만 뒤에 바다를 둔 모세는 백성들로 하여금 싸우도록 독려하지 않았다.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뇨’(출 14:12)하며 두려워 떠는 백성들 앞에서 모세가 외쳤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 14:13)

뒤 돌아 마주보고 싸우는 대신 하늘을 바라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다를 가르고 건너와서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 권능으로 나온 백성들이 불평하자 가나안을 지척에 두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했다. 불평은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의 핑계일 뿐, 그들이 불평할 때마다 가나안은 그들에게서 멀어졌다. 그들이 옮겨 다닌 곳은 무려 43곳이었다. 거의 매해마다 옮겨 다닌 셈이다.

여리고 건너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야에서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직접 그 땅 주민을 다 쫓아내어라. 너희가 그 땅의 주민을 다 쫓아내지 아니하고, 너희와 함께 있도록 허락하였다가는, 그들이 너희 눈에 가시가 되고, 옆구리를 찌르는 바늘이 되어서, 너희가 살아갈 그 땅에서 너희를 괴롭힐 것이다.”(민 33:55 새번역)

적군을 물리치는 일은 하나님이 해주시지만 죄를 쫓아내고 우상을 깨뜨리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다. 쫓아내기로 결심하지 않은 죄는 언제고 다시 들어와 눈에 가시가 되고 옆구리를 찌르는 바늘이 되어 괴롭힐 것이다.

2009년 12월 13일 SBS의 「동물 농장」에서는 집에서 유독 할아버지만 보면 짖어대는 까미라는 개를 방영했다. 하도 까미가 짖어대니까 할아버지는 안방에 들어올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동물 행동 교정사를 불렀다. 그가 와서 까미를 보더니 방에 할아버지와 개만 놔두고 모두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 그리고는 얼마 후에 동물 행동 교정사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방으로 들어갔다. 상황을 모르는 개에겐 대단히 공포스런 모습이었다. 공포스런 모습을 본 개는 드디어 그렇게도 싫다고 짖어대던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그의 품에 숨었다. 어떤 도움도 없는 상황이 되어서야 까미는 할아버지에게로 간 것이다.

“너희가 만일 그 땅 거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나는 그들에게 행하기로 생각한 것을 너희에게 행하리라.”(민 33:56)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다. 하지만 우리가 싫다고 짖어대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으로 내모신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말 듣지 않는 자식을 방관하지 않는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너희 영토의 남쪽 경계는 동쪽의 사해 끝에서부터 시작된다’로 시작하여 서쪽 경계와 북쪽 경계와 동쪽 경계를 말씀하셨다.(민 34:3-12) 물론 경계란 땅의 지역적 구분선이지만 하나님께서 땅의 경계를 자세하고도 분명히 말씀하실 때 그것은 하나님과 이방신의 경계를 분명히 하라는 뜻이었다.

자유인의 인권을 위하여

인권이란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이다. 종교의 권리, 교육의 권리, 주거 및 이동의 권리, 평화적 집회나 결사의 권리, 자기 결정의 권리, 자기표현의 권리, 부당한 처우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 공포로부터 자유 할 권리, 궁핍으로부터 벗어날 권리, 그리고 문화와 정치에 참여할 권리 등을 포함한다.

인권에는 계급이 없지만 노예에겐 인권이 없다. 자유의 땅도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노예와 다를 바 없다. 인권 보장은 몇몇 지도 계급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을 풀뿌리와 같이 살아가는 민초에게 필요한 것이다. 가장 낮은 계층의 인권이 보장 된 나라라야 인권이 보장된 나라이다. 현대에 가장 낮은 계층은 죄수들의 사회다. 이 사회에 인권이 보장된다면 자연법을 따라 살아가는 풀뿌리들의 인권이 보장되는 것이다.

사십년간 자유인의 삶을 연습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인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억울한 죄인이 없도록 배려하시는 일로부터 인권옹호를 시작하셨다. 자유인의 땅이라도 억울한 죽음이 자행된다면 노예의 삶은 곳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참 자유인의 삶을 위하여 먼저 레위인의 땅을 확보하시고(민 35:2-5) 그 중에서 요단 강 동쪽에 세 성읍과 가나안 땅에 세 성읍을 두고 복수자를 피하는 도피처로 삼게 하셨다.(민 35:12-14) 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은 물론, 그들 가운데 사는 외국인이나 본토인이나 누구든지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자가 도피할 수 있는 곳이다.

실수나 고의냐는 증거 없이도 주장할 수 있는 말이나 위증이 가능한 증인이 아니라 물증에 따라 결정되었다. 따라서 쇠붙이나 돌이나 나무 연장으로 사람을 죽였으면 살해할 의도가 있은 것으로 간주되고, 살인에 원한이나 증오가 개입되었다면 그것도 살인이었다.(민 35:16-21) 하지만 원한관계에 있지 않은 사람에 의해 굴러 떨어진 돌이 사람을 죽게 하였으면 회중은 그 살인 혐의를 받은 사람이 보복당하지 않도록 도피성으로 보내 보호한다. 그리고 그는 거룩한 기름을 부어 성직에 임명된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야 한다.(23-25절)

도피성으로 피한 그 살인자가 도피성의 경계 밖으로 나갔을 때에 마침 피를 보복할 친척이 그를 알아보고 도피성의 경계 밖에서 죽였으면 그 친척에게는 아무런 살인죄도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살인자는 반드시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도피성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대제사장이 죽은 다음에야 비로소 자기 소유지가 있는 땅으로 돌아갈 수 있다.(26-28절)

부지부식 간에 사람을 죽인 사람에게 살 방도가 주어지듯이 부지부식 간에 죽을 운명에 처해진 모든 인간에게 살 방도가 주어졌다. 그 방도는 도피성으로 피하는 것이다. 도피성 밖으로 나갔다가 피살자의 가족에게 발각되어 죽임을 당해도 누구에 하소연 할 데가 없다.(27절) 도피성으로 피한 자는 제사장이 죽은 뒤에야 자유인이 되어 자기 소유지가 있는 땅으로 돌아갈 수 있다.(28절) 이와 같이 모든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의해 자기 땅에서 살 자유가 주어진 것이다.

살인한 자가 도피성으로 도망가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길을 닦고(신 19:3) 거리가 너무 멀어 중간에 잡히지 않도록 여섯 곳에 나누어 도피성을 두었다.(신 19:6,9) 하나님께서 유산으로 주신 땅에서 죄 없는 사람이 억울하게 죽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왜 죽어야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지구별의 인간들이 거리가 너무 멀거나 길이 험해서 삶의 길을 찾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신 것이다.

여자의 재산 상속법

요셉 자손 가문 가운데 므낫세의 손자이자 마길의 아들인 길르앗 가문의 우두머리들이 나서서 모세와 각 가문의 우두머리 앞에 나와서 말하였다.

“이 땅을 제비뽑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분배하여 유산을 삼게 하라고 주님께서 어른께 명하셨을 때에, 주님께서는 어른께 우리의 친족 슬로브핫의 토지 유산을 그의 딸들에게 주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다른 지파 남자들과 결혼할 때에는, 그 딸들이 받은 유산은 우리 조상 대대로 물려 온 유산에서 떨어져 나가, 그 딸들이 시집간 그 지파의 유산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지파의 몫으로 분배된 유산의 일부를 우리는 잃고 맙니다.”(레 25:8-17 참조)

땅을 분배받은 여인이(민 27:7) 다른 지파의 남자와 결혼하면 그 딸들이 받은 유산은 결혼한 남자의 소유가 될 것을 염려한 것이다. 이때 모세는 주님의 명을 받들어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였다.

“요셉 자손 지파의 말이 옳소. 슬로브핫의 딸들은 자기들의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누구하고든지 결혼할 수는 있소. 그러나 그들이 속한 조상 지파의 가족에게만 시집갈 수 있소.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유산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겨지는 일이 없어야, 이스라엘 자손이 제각기 자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지파의 유산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오.”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하늘을 유산으로 받은 자들이다. 땅을 분배받은 자들이 다른 가문과 결혼해서는 안 되듯이 하늘을 유산으로 받은 자들은 세상과 짝하여 그들과 뜻을 같이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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