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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07:33

2009년 6월 27일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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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7일

선교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복음의 숙명

엘리사를 잡으러 갔다가 온 군대가 장님이 되어 사로잡힐 뻔한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왕 벤하닷은 또 다시 군대를 몰고 와서 사마리아를 포위하였다. 그들이 성을 포위하니 사마리아 성 안에는 먹을 것이 떨어졌다.

그 무렵에 나병 환자 네 사람이 어차피 죽을 바에야 시리아 사람의 진영으로 가서 항복하기로 의논하고 시리아 진영으로 들어갔는데, 가보니 거기엔 군사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나병 환자들이 장막 안으로 들어가서 먹고 마신 뒤에 은과 금과 옷을 가지고 나와서 숨기다가 그것이 올바른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말한다.

우리의 소위가 선치 못하도다. 오늘날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어늘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고하자”(왕하 7:9)

그들은 성으로 돌아가 문지기들을 불러서 알려 주었다.

“우리들은 지금 시리아 진에서 오는 길인데 그 곳엔 사람은커녕 인기척도 없으며 다만 말과 나귀만 묶여 있을 뿐 장막도 버려진 채 그대로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성문지기들은 기뻐 소리치며 왕궁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좋은 소식은 전해야 한다. 전하는 것은 좋은 소식의 숙명이다. 좋은 소식을 가진 자는 그것을 전하기 위해 좋은 소식을 필요로 하는 자를 향해 달려간다. ‘선교 mission’로 번역된 라틴어의 '미시오 misssio‘는 ’파송 sending away‘을 전제로 한다. 복음을 가진 자가 보내지지 않는다면 숙명을 거스르는 일이다. 하지만 ‘선교’라는 말이 성경에는 없다. 전파나 선포가 선교에 필수적인 일이요 ‘사도’를 ‘선교사’라고 말할 수 있지만 ‘미션 mission'이라는 뜻에는 미치지 못한다.

최첨단 정보기관인 ‘Impossible Mission Force’의 특수 비밀 요원인 ‘이단 헌트’가 사랑하는 ‘줄리아’와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약혼하는 날 급작스런 본부의 명령이 떨어진다. 악명 높은 국제 암거래상 ‘오웬 데비언’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IMF 요원을 구출하라는 것이다. 최고의 IMF팀을 이끌고 작전에 임하는 ‘이단 헌트’는 요원을 구출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구출해 나오는 동안 그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다. IMF 본부의 국장은 작전에 실패한 ‘이단 헌트’를 심하게 문책하고 ‘이단 헌트’는 자신과 상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다시 ‘오웬’을 추적한다. 이번에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철통같은 보안으로 결코 침투가 쉽지 않은 바티칸의 심장부에 침투해야하는 것이다.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IMF 최고의 팀을 이끌고 교황의 연설장에 잠입한 ‘이단 헌트’는 스릴 넘치는 작전으로 오웬을 납치하고 극비정보를 입수하는데 성공한다. ‘오웬’을 생포하여 IMF 본부로 오던 중 ‘이단 헌트’의 IMF팀은 정체 모를 비행기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고, 그 사이에 ‘오웬’은 다시 그의 손을 빠져나간다. 극악무도한 ‘오웬’은 빼앗긴 극비정보를 되찾기 위해 ‘이단 헌트’의 휘앙세를 납치하고, 자신이 요구하는 극비 정보인 ‘토끼 발’을 IMF 본부에서 다시 빼내오지 않으면 ‘이단’의 눈앞에서 사랑하는 ‘줄리아’를 처참하게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한다.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단 헌트’는 평생 최고의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한다.

미션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하려면 목숨이 위태롭고 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자가 죽어야 하는 그런 상황에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일이다. 미션은 가서 임무를 완수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는 엄중한 명령 곧 사명(使命)이다. 『미션 임파서블』에서 주인공은 상하이에 있는 극비정보를 극적으로 훔쳐내 위치 추적 장치를 설치한 후 오웬에게 전달하므로 사랑하는 연인을 극적으로 구출하고 위치 추적 장치를 통해 극비정보인 ‘토끼 발’을 다시 손에 넣지만, 복음을 가진 자에겐 그를 위험에서 건져줄 아무 장치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 복음을 가진 자에겐 오직 전해야한다는 사명뿐이요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당하는 일은 오직 핍박과 죽음뿐이다. 삶이 보장되지 않는 사명에서 그리스도인은 왜 그의 목숨을 버리는 것일까? 영광 때문일까?

『예수는 신화다』의 저자들은 ‘기독교의 순교자들에 대해 저들은 모두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처럼 천국의 한 자리를 보장받기 위한 수단으로 순교에 열광’(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 『예수는 신화다』 389-390쪽)한다고 말한다. 정말 순교자들은 천국의 한 자리를 보장 받기 위해 이 땅에서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는 것일까?

증거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 같은 사람에게는 내세의 영광이 현재보다 중요할지 모르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좋은 내세도 현재보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불확실한 내세를 위해 눈앞의 현재를 망가뜨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한데 왜 그리스도인은 증거를 위하여 핍박을 마다하지 않을까? 왜 나 같은 사람이 핍박이 확실한 이 길에 들어섰을까?

돌아가셨으나 사흘만에 다시 사신 예수를 본 예수의 증인들은 예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사실과 그 사실을 믿기만 하면 누구든지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좋은 소식을 가진 자의 숙명이다. 앞에서 날아오는 돌 같은 운명이야 피할 수 있지만 뒤에서 날아오는 돌 같은 숙명은 피할 수 없는 것, 하여 좋은 소식을 가진 자는 승리의 소식을 전하고 그 자리에서 죽은 마라톤 전투의 전령 페이디피데스 처럼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파송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좋은 소식이 상식을 벗어난다거나 그 소식을 뒷받침할 물증이 없을 때 증인은 핍박을 면키 어렵다. 내면세계를 아름답게 하는 일에 힘쓰는 종교는 죽음을 각오할 필요가 없으나 거짓말 같은 엄청난 일을 말하는 종교는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죽음을 각오하지 않아도 되는 종교는 높은 산에 올라가 자신을 도야(陶冶)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으나 죽음을 각오한 종교는 엄청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힘을 얻어야 하고 또 힘을 얻기 위해 모여야 한다. 교회는 증인들의 모임이다. 모임은 사랑을 북돋우고 용기를 더해준다. 만일 교회가 사랑이나 용기가 필요하지 않다면 모이기를 힘쓸 필요는 없다. 교회는 모임으로 지펴진 사랑의 불과 모임으로 얻은 용기로 핍박을 이겨 나간다. 증인들의 모임인 교회는 금이 용광로에서 불순물을 떨어버리듯 핍박 가운데서 불순물을 떨어버리며 순수를 지킨다.

증인은 그가 가진 구원을 전파하며 사람들이 ‘이 큰 구원’(히 2:3)을 받아들이기를 소원하지만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과 맞으면 받아들이고 자기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 일에 필요한 것이 감동이다. 고객이 세일즈맨의 감동에 동화하듯이 사람들은 전파자의 감동에 동화한다. 세일즈맨 자신도 감동 받지 못한 상품에 고객이 감동되지 않듯이 구원에 접한 사람들은 전파자가 감동하지 않은 구원에 감동하지 않는다.

요즘은 전도가 되지 않는다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가 받은 구원에 대한 감동이 없기 때문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로 10:17) 따라서 증인은 말씀을 통해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하며 ‘이 큰 구원’에 감동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을 대하는 자의 태도에 반응한다. 그의 삶을 바쳐 말씀을 여는 자 앞에서 말씀은 광채를 발하지만 성경을 하나의 책으로 읽는 자에게 말씀은 깊은 구름 속에 그 광채를 감춘다. 성경은 순수함을 지키려는 자와 하나님의 소리를 갈망하는 자에게 아름다운 자태를 열어 보인다. 말씀에서 보화를 발견하고 진주를 만난 자가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구하는 열정으로 성경을 연구할 때 천국은 감동으로 다가오고 그 감동은 증거의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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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알선생 2009.06.26 01:13
    감동스럽고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감동이란 말씀이 참 와닿네여..^^
    행복한 안식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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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라 2009.06.26 19:48
    예수께서 탄식하신게
    슬퍼도 슬퍼할 줄 모르고
    기뻐도 기뻐할 줄 모르는 거였지요

    글을 보고 감동한다는 거
    그건 선물이고 은총이예요

    무감각한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감각이 있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만난다면
    전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안식일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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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 2009.06.29 21:21
      감동이 자라져 가는 재림교회 에서 감동을 나누어 주시는 이 글은 정녕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
      진한 순교의 피를 선친에게서 이어 받으신 장로님의 뜨거운 가슴이 아니면 쉽지 않은 이야기 입니다.
      특히 온갖 명예와 학위로 장식한 어떤 분의  글은 더 감동이 없는 특징이 있어요.
       지난 번에 메일을 읽고 여기 사이트를 찾지 못했다가 오늘 시간을 내서 드디어 찾았습니다.
       과정책 준비도 못하고 해외로 나왔는데 글 잘 읽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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