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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교 교과를 공부하는 분들 중에는
과목을 차례로 따라가는 사람과
안교 교과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 듣고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따라서 때로는 교과와 제목을 다르게 쓸 수도 있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요한일서 1 장

하나님은 빛이시다

우리가 저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이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

-요일 1:5-

빛과 색

태초에 하나님께서 이 땅에 빛을 비추셨다, 하지만 인간은 빛에 만족하지 아니하고 색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색으로 계급을 재단하고 신분을 나타냈다. 색은 힘과 권력과 부의 상징이었다. 금색과 붉은 색과 자주색은 왕과 왕비의 전유물이었다. 색깔은 화려할수록 권위와 힘과 위엄을 드러냈다. “선사시대로부터 인간은 색을 만들어 손에 넣고 마음대로 주물러서 조물주처럼 제2의 창조를 원했다.”(마가레테 브룬스 『색의 수수께끼』 305쪽)

색은 감각과 멋의 상징으로서 사람을 우아하게도 하고 위엄 있게도 한다. 색은 화가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요, 상인에게는 고객의 욕망을 자극하는 요소다. 색상에 따라 판매가 달라지고 기업의 위상이 달라진다. 색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 내면을 표현하고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기호(記號)다. 투우장에서 관중은 투우를 현혹하는 붉은 천에 흥분한다.

색은 예술가에 의해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으며 보다 높은 존재로 상승될 수도 있다. 화가이자 예술사가인 마가레테 브룬스는 “색은 예술가들의 조작을 통해 도처에서 살해당한다”고 말하면서 “왜 우리는 색과 침묵의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 색을 살려두고 조심스럽게 색을 만나지 않는가”라고 질문한다.(마가레테 브룬스 『색의 수수께끼』 41쪽) 하지만 인간은 색이 아니라 빛을 만나야한다. 인간은 색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상승시키고자 하지만 인간의 신분을 변화시키고 상승시키는 것은 색이 아니라 빛이다. 색은 오직 변질만 일으킬 뿐이다.

빛의 역할-회개

『티벳 사자의 서』에 있는 말이다

“지혜인 너의 순수한 형태의 의식 원리 전체가 하얀 빛으로 빛날 것이다. 그 빛은 아버지인 동시에 어머니인 바이라사트바의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너무도 눈부신 광채다.”(마가레테 브룬스 『색의 수수께끼』 237쪽)

이 말을 성경적으로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가슴에서 나오는 순수한 광채인 빛은 하나님의 지혜요 의식 원리이다.’ 빛은 색을 자극하는 능력 이상이다. 빛은 색을 찾아 길을 떠난 어버이다. 빛과 색은 사랑하는 자와 받는 자의 관계에 있다. 자식을 찾아 길을 떠난 어버이처럼 빛은 대상을 만날 때까지 달려간다. 색을 만나기만 하면 빛은 그 색이 어떠하든지 간에 그 만난 자리에서 작열한다. 이 땅의 모든 색은 ‘빛이 있으라’ 할 때 드러난 빛의 자식들이다.(엡 5:8) 하지만 빛의 자식임을 모르고 색으로 만족하는 자들을 향해 요한이 말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에게서 들어서 여러분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요, 하나님 안에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요일1:5 새번역)

‘하나님이 빛이시라’면 당연히 어두움은 그 안에 없다. 한데 요한이 ‘그 안에는 어두움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면 그것은 빛을 비추어도 어두움을 쫓아내지 못하는 거짓 빛이 있다는 말이다. 요한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색이 차지하고 있는 모든 공간은 빛의 영역이다. 빛이 비추지 못할 곳은 아무 곳도 없다. 빛이 비치는 순간 검은 장막은 일순에 걷혀진다. 빛은 색의 세계를 지원하는 구제처방이 아니라 이 땅 어디에든지 발하는 생명적 명령이요 이 땅을 영원히 밝힐 능력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빛은 세상을 변화시킬 정신적 경험이다. 색으로 하여금 빛으로 살게 하는 이 능력이 빛의 기적이다. 이 기적으로 인해 ‘하나님은 빛이시라’는 선포는 색계에 내리는 복음이 되었다.

빛은 더 이상 어두움의 천적이 아니다. 어두움이 빛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빛이 어두움을 자기 것으로 만든 때문이다. 만일 빛이 어두움의 천적이라면 빛과 어둠은 사귈 수 없다. 어두움이 빛과 사귀려하지 않을지라도 빛은 끊임없이 어두움을 찾아 나선다. 빛의 이 끈질긴 우정에 의해 마침내 어두움은 그의 속성을 던져버리고 빛과 사귐을 갖는다.

생명의 길을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죄와 어두움은 매우 흡사하다. 따라서 하나님은 죄의 천적이 아니다. 하나님이 죄의 천적이라면 죄인은 하나님 앞에서 무조건 죽어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자 하는 죄인에게 하나님은 그의 얼굴을 드러내시고 그 얼굴을 본 죄인은 삶을 얻는다.(시 24:3-6) 하나님을 죄의 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죄를 상태로 보기 때문이다. 죄는 상태가 아니라 관계의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어떤 누구도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고 그와 사귐을 갖는다면 죽지 않는다.

빛의 중심에 어둠이 똬리를 틀고 있다면 그것은 거짓 빛이다. 거짓 빛의 미망(迷妄) 속에서 헤메는 자들을 위해 예수께서 참 빛으로 오셨다.(요 1:9)

요한이 계속해서 말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대로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요 진리를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과 같이 우리가 빛 가운데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사귐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요일 1:6-7 새번역)

빛의 최종적 임무는 색과의 화해다. 색을 만나지 못한 빛은 영원한 미아요 빛을 만나지 못한 색은 영원한 비존재다. 비존재의 원흉인 죄는 빛을 만남으로 더러움을 벗는다. 빛을 받아들이지 않고 ‘죄가 없다고 말한다면 자기를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그 속에 없는 것이다’.(8절) 여기의 죄는 하나님과 단절됨으로 인간을 비존재로 만든 단수 죄 ‘하마르티안’이다. ‘하마르티안’에 의해 비존재가 된 인간은 하나님의 가슴에서 나오는 순수한 빛, 자식을 찾아 희생을 각오한 진실한 빛을 만남으로 생명이 시작된다. 살고 있지만 죽을 수밖에 없는 비존재가 이 땅에 살면서 다양한 죄에 물들지만 그러한 하마르티아스는 하나님 존전에 펼쳐놓는 자백으로 해결된다.(9절) 그렇게도 더러운 하마르티아스, 즉 잡다한 죄들이 그토록 쉽게 해결되는 것은 색이 빛을 만남으로 하마르티안이 해결된 때문이다. 결국 하마르티안과 하마르티아스, 이 모든 것들은 빛과 사귐으로 깨끗해진다.(7절)

죄 용서에 대한 기도가 즉시 응답되는 것은 하나님과 죄에 대한 관계가 빛과 어둠의 관계와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둠이 빛을 찾아가면 즉시 빛에 흡수되듯이 죄인이 죄를 자백하면 죄는 곧장 하나님 품 안에서 녹아버린다.♧

참고:

죄가 단수로 쓰일 때는 죄인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가리키며, 복수로 쓰일 때는 죄악적인 행동을 가리킨다.(에크하르트 뮐러 『요한서신 연구』 42쪽)

“만일 우리가 죄(sin)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sins)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sins)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8-9,7)

위의 말씀에서 복수 죄와 단수 죄를 구분하여 기록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죽지 않는 존재라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는 것이요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 존재이기 때문이 죄인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에게서 죄의 행실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러한 죄들을 하나님께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들을 사하신다....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죄와 인생이 살면서 짓는 모든 죄들을 깨끗게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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